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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맛집-수상한치킨 수완점
통닭, 옛날 가격·요즘 맛…수상한 맥주까지!
입력시간 : 2019. 04.26. 00:00


살얼음 맥주는 생맥주 입고와 동시에 1℃의 저온숙성고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48시간 동안 숙성되어 나온다고 한다.

먼걸음하지 않아도 저온숙성맥주를 맛볼 수 있는

우리 동네 얼음 맥줏집이다

 

옛날 통닭은 그 특유의 얇은 튀김옷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요즘 시중 치킨들에 익숙해진 입맛에는 아무래도 영 심심하긴 하다.

적당한 소금기가 들어가 요즘 치킨 맛이 난다.

가격은 옛날 통닭이지만 맛은 요즘 통닭이니 가성비 제일이다.



오락가락한 봄 날씨에 입안이 바싹 건조하다. 일 끝나고 바삭한 치킨에 생맥주나 시원하게 마시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닭똥집 튀김도 먹은 지 오래된 것 같은데 슬슬 먹어줄 때가 된 듯하다.

치킨과 닭똥집 튀김으로 저녁 메뉴는 정했고, 다음 선택의 기로에 섰다.



-치킨과 맥주1

메뉴 포장으로 가볍게 혼술을 즐길 것인가 아니면 홀에서 함께 맥주를 기울일 자를 구할 것인가. 고민 끝에 전자를 선택하여 출발했는데, 퇴근 후 술자리를 찾아 헤매던 직원들에게 뒤를 밟히고 말았다.



-외부전경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한 잔이 열 잔이 되어 먹고 마시고 나온 곳, ‘수상한치킨 수완점’이다.

수완 영무예다음 건너편에 자리한 옛날 통닭집인데, 포장, 배달뿐 아니라 홀도 운영하고 있다.



-쇼윈도

옛날 통닭처럼 통으로 닭을 튀겨내는 곳인데, 가격이 꽤 저렴한 편이더라. 하지만 동네마다 이런 통닭집 하나씩은 있지 않은가? 이곳을 추천해주다니 수상할 따름이다.

했던… 그 안일했음에 유감스러움을 밝힌다. 이곳이 수상했던 이유,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포장메뉴

원래 저렴한 가격인데도 포장해서 가면 천원 가량 깎아준다. 거기에 생맥주까지 포장이 가능하다니. 집에서 편안하게 즐겨보자 하여 포장을 주문하려는데 뒤따른 직원들이 간발의 차로 도착해 버렸다.



-내부1,2

연행당한 듯 끌려들어 간 식당 내부는 옛날 통닭집 치고 너무 세련됐다. 포장 손님들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부터, 칸막이 처져 있는 아늑한 테이블, 펍에 온 것만 같은 라운드 bar형 테이블, 거기에 추억의 공간, 룸형 테이블도 있다.

동네 맥줏집이라고 주홍 불빛 아래에서 꼬치구이 먹는 그림은 넣어두자. ‘수상한치킨’은 적당한 분위기는 내면서 기분 좋게 먹고 마실 수 있는 반전의 매력이 있다.



-메뉴판1,2

오늘의 저녁 메뉴인 수상한 옛날 통닭과 똥집 튀김을 시켰다. 그리고 맥주가 빠질 수 없는 법. ‘이런 날엔 병맥주보단 생맥주지.’하며 주류 쪽을 살피니 반가운 3천 CC도 잠시, ‘살얼음 생맥주’가 시선을 강탈한다.



-튀김기1,2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시간, 기름 상태 체크하러 출발이다. 직원분께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서 보니, 주문한 통닭과 닭똥집은 각각 분리되어 튀겨지고 있더라. 각자의 조리를 해치지 않으면서 튀김 부유물을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센스다. 기름 상태도 아주 깨끗한 게 상태, 합격이다.



-생맥주1,2

자리로 와 일단 생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는데, 맥주 안에서 냉 기운이 확 퍼지며 살얼음이 진다. 한 모금씩 더 들이킬수록, 더욱 시원한 청량감을 준다. 최근 돌풍인 할머니댁 맥주와 비슷한데, 그것보다 가벼워서 목 넘김이 개운하다. 일반 생맥주와 확연히 다른 풍미다.



-숙성맥주

수상한 이곳의 첫 번째 비밀, 바로 이 생맥주다. 동네 옛날 통닭집에서, 요즘 가장 인기가 많다는 저온숙성 맥주를 만날 줄이야.

‘수상한치킨’의 살얼음 맥주는 생맥주 입고와 동시에 1‘C의 저온숙성고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48시간 동안 숙성되어 나온다고 한다. 먼걸음하지 않아도 저온숙성맥주를 맛볼 수 있는 우리 동네 얼음 맥줏집이다.



-치킨과 맥주2

시원하게 맥주 한잔 비웠다면, 두 번째 맥주는 옛날 통닭과 함께 즐기도록 하자. ‘수상한 옛날 통닭’은 옛날식으로 튀겨낸 통닭이지만, 요즘의 입맛에 맞는 바삭한 튀김옷도 입었다.



-옛날 통닭1

옛날 통닭은 그 특유의 얇은 튀김옷과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요즘 시중 치킨들에 익숙해진 입맛에는 아무래도 영 심심하긴 하다.



-옛날 통닭2

하지만 수상했던 이곳의 옛날 통닭은 적당한 염지가 들어가 요즘 치킨의 맛이 난다. 가격은 옛날 통닭이지만 맛은 요즘 통닭이니 가성비 제일이다. 그 수상한 두 번째 비밀이다.



-똥집 튀김1,2

누가 닭똥집 튀김더러 사이드 메뉴라 하였는가. 일정한 기름 온도에서 갓 튀겨져 나온 똥집 튀김조차 이곳을 핫플레이스의 주점으로 만들어 놓는다. 바삭한 튀김옷과 쫄깃한 닭똥집이 자꾸 맥주를 부른다.



-소스

소스 없이 그대로 먹어도 간과 식감이 적당하지만, 맥주에 곁들일 땐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겠다. 통닭집의 기본인 맛소금, 양념소스에 더불어 닭똥집 튀김 찍어 먹을 간장 소스까지 완비다.



-생맥주3

혼술이라면 한 잔에 그쳤을 텐데 하는 후회는 이제 되돌릴 수 없다. 생맥주의 청량감 덕에 벌컥벌컥 마시니 빈 잔과 새 잔이 빠르게 교체된다.

이게 다 맥주가 맛있고, 안주가 맛있고, 분위기가 좋은 수상한 이곳 때문이다.



-먹태, 반건조오징어

통닭류 외에도 각종 안주류가 섭렵되어 있는 게 오늘 이러려고 이곳을 오게 되었구나 싶다.

이제 어느 정도 배는 찼는데, 맥주는 더 마시고 싶다. 그럴 때 최고의 선택은 바로 먹태다. 먹태 전문 주점에 견줘도 손색없는 바삭함에 또 한잔 추가다. 맥주를 시키니 안주가 부족해 또 안주 추가다.



-황도

무슨 기운에 홀리기라도 한 걸까. 정말 ’수상한치킨‘이 이곳으로 필자를 부른 건 아닐까. 생맥주 한 잔으로 시작한 자리가 장장 4시간의 술자리로 이어지게 될 줄이야.



-통닭3, 치킨과맥주3

동네에서 가깝게 저온숙성맥주를 즐기고, 가벼운 가격으로 시중 치킨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수상한치킨‘의 비밀이 밝혀졌다. 그 수상한 비밀의 실체를 체험할 자, 수완지구로 나서보자.

동네의 옛날 통닭집이라고 평범할 것이란 속단은 금물이다. 그랬다가는 이곳 생맥주와 통닭의 수상한 기운에 말려들어 어느새 빈 맥주잔을 흔들고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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