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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스마트폰 ‘목디스크’ 부른다
입력 : 2019년 05월 01일(수) 00:00


컴퓨터·핸드폰 달고 사는 현대인
‘추간판 탈출증’ 환자 갈수록 늘어
소염진통제 효과 없으면 수술해야
올바른 자세·적절한 휴식 지켜야
하루 종일 보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잘못된 자세로 보면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 기기를 오래 사용하면 목디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날이 포근해지는 봄이 되면서 시작한 무리한 운동이나 대청소로 인해 예기치 못한 목 디스크 위험에 노출된다. 봄에 유독 목 디스크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직 몸이 다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과격한 운동을 즐긴다거나 갑작스레 몸을 많이 쓰다 기존에 있던 경미한 목 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목 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93만8천964명으로, 3월 환자 수만 15만7천272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 지속적인 하중이 디스크 불러

척추뼈와 뼈 사이에는 몸의 중력과 충격을 흡수시켜주고 완충역할을 담당하는 물렁뼈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추간판 즉 디스크이다. 추간판은 상하 척추의 추체를 연결하는 조직으로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각 방향으로의 척추 운동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과다한 운동을 제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추간판 가운데에는 젤리와 같은 성분으로 80%정도가 물로 된 점액질의 수핵이 있으며, 그 바깥에는 수핵이 세지 않도록 섬유륜이라고 하는 아주 질기고 두터운 섬유질이 양파껍질처럼 겹겹이 수핵을 둘러싸고 있다.

수핵은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수분이 감소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게 되며 탄력성을 잃고 굳어지고 섬유륜은 부분적으로 갈라지면서 약해져 상부로부터 하중을 전달하는 저항력이 떨어진다. 이런 상태에서 좋지 않은 자세를 오랫동안 지속하면 추간판에 과다한 하중이 가해져 굳어진 수핵이 약해진 섬유륜을 밀고 돌출되거나 뚫고 수핵의 일부가 빠져 나와 주위의 신경근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키게 되며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 심하면 글 쓰기도 힘들어

경부 통증과 함께 어깨 통증과 견갑골 사이의 통증이 발생하며 팔과 손으로 통증이 내려오기도 하고 시간이 경과하면 손가락의 감각이상이나 저림증, 근력 약화가 발생해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심하면 사지 운동 약화로 보행장애를 보이거나 배뇨, 배변 장애 등 신경의 눌리는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최근 MRI의 발달로 목디스크의 진단이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 때로는 CT를 이용해 골극이나 비후된 추간관절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으며 근전도 검사나 혈액검사를 하여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도 한다.

◆ 한 달 이상 호전 안되면 수술 고려

목 디스크를 위한 치료는 일반적으로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인 방법부터 시도해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치료, 견인치료, 열이나 초음파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75% 정도 호전된다.

4~6주 이상 보전적 치료 후에도 증상 호전이 안되는 경우나 팔다리의 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 견딜수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술기의 발달로 실시간 투시장비를 보면서 가는 바늘을 삽입하고 레이저로 감압을 시켜 좋은 효과가 있다. 수술 방법으로는 추간판을 제거한 후 골 유합을 하는 방법과 인공 디스크 치환술 및 추간공 확대술을 시행해 볼수 있으며 이와 같은 수술은 비교적 합병증 없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어서 많은 환자들에게 시행되고 있다.

◆ 기초적인 예방 ‘바른 자세’

평소의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된 사람들은 목 디스크에 취약해 진다. 컴퓨터 앞에 장시간 앉아서 목을 앞으로 뺀 자세로 앉아있거나 목을 과도하게 숙이거나 차량이나 의자에서 목을 과도하게 꺾은 자세 등은 좋지 않다. 또 흡연, 비만, 운동부족과 불량한 영양 섭취 또한 목 디스크에 위험인자 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고령으로 인해 디스크의 변성과 이에 따른 질환의 발생을 피할 수는 없으나 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도움말 주신분=이정길 전남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