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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치매 예방약 독서 도파민
입력시간 : 2019. 05.10. 00:00


나이든 사람들은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고 한다. 나이 들면 젊은 때보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 뇌의 정보 전달 생체시계 속도는 나이가 들면 느려진다. 정보를 통합하는 뇌의 기능은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담당하는데 도파민은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이 감소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뇌의 반응속도가 느려져 상대적으로 세상이 더 빨리 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나이들면서 생체시계 속도를 빨리 돌려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끼는 방법은 없을까. 과학적 연구가 더 필요하기는 하지만 한 가지 방법이 제시되기는 한다. 방법은 독서다.

일본 야마나시현은 혼슈 중부내륙 인구 80만 농업도시다. 포도가 많이 나는 것 외에 특별한 도시는 아니다. 그런 야마나시현이 일본에서 건강수명이 유독 높다고 한다. 이유를 찾던 일본 언론은 야마나시현의 유별나게 많은 노인 독서 인구를 주목했다.

실제 야마나시현은 인구당 도서관수가 일본 전국에서 제일 많다. 야마나시현 노인들이 책을 읽으면서 도파민 분비를 활발하게 한 것이 건강 수명을 늘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럴듯한 해석이다.

국민 독서량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독서량은 연평균 8.3권으로 일본(40권)에 비해서 훨씬 적다. 노인이라고 다를 게 없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독서 도파민 혜택을 일본 노인보다 훤씬 적게 누리는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5만명 가량이지만 수년내 1백만명을 돌파할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이 270만명이라는 통계이고 보면 국가적 재난이다. 치매 노인을 맡길 곳도 별로 없고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가늠조차 어렵다.

정신과 의사들은 “독서가 건강수명을 늘리고 치매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늙어가는 생체시간을 되돌리고 치매 예방을 위해서 독서를 권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나이 드신분들은 동네 도서관을 찾는 것이 좋다. 힘들면 신문이라도 읽어야 한다. 하지만 신문 마저도 읽는 이가 드문 현실이니 걱정이다. 차라리 지하철을 무료로 타게 하는 것보다 노인들에게 국가예산으로 신문을 보게 하는 게 어떨까 싶다. 치매환자 1백만명 시대에 독서 도파민을 포기 할수 없어서다. 나윤수 칼럼니스트 nys8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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