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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눈치보지 않는 점 공통점”
영화 ‘배심원들’서 ‘남우’ 연기
“캐릭터, 우유부단 아닌 책임감”
입력시간 : 2019. 05.10. 00:00


“눈치보지 않는 점이 좋다. 궁금한 건 못 참는데, 눈치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비슷하다. 모르는 게 창피하지 않다. 극 중에서 나는 몰라서 묻는데, 그들은 나를 바보 취급하지만 나는 그래서 좋다. 모르는 걸 알아간다는 건 앞으로가 더 많은 가능성이 있고, 더 나아진다는 거니 그래서 좋다.”

지난 3일 박형식(28)은 영화 ‘배심원들’에서 맡은 ‘남우’역과 자신의 공통점을 이렇게 표현했다.

“남우가 우유부단해 보인다고 하는데, 우유부단하기보다 일에 대한 심각성을 아는 아이 같다. 자기 선택에 책임을 가지는 아이같다. 아직 전문적 지식이 없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물고 늘어지는 성격이다. 근데 법적으로 누군가를 심판하라니, 나는 어떻게 심판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유죄인지 무죄인지를 물으니 결정을 못하는 것”이라고 캐릭터 설명을 이어갔다.

“내가 8번 배심원으로 정말 갔다면 내가 과연 남우처럼 잘 모르겠는데 ‘잘 모르겠다. 왜 나한테 이걸 빨리 결정하라고 하느냐. 싫다’ 이럴 수 있을까. 나 같으면 못했을 것 같다. 그게 맞나보다 하고 다수결에 따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사건을 바라봤을 때 의심스러운 부분이 보이고,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거잖아’라고 말하면 그게 맞나보다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남우는 모르겠다고 버티고 어떻게든 알아보려고 한다. 용기가 없지 않고서야 할 수 없지 않을까”라며 남우 역이 지니는 의미를 설명했다.

박형식은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8번 배심원 권남우를 연기했다. 배심원 제도가 있는지조차 ‘오늘’ 처음 알게 된 그에게 질문을 쏟아내는 판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 증인, 증거, 정황까지 모든 것이 유죄라고 말하는 재판에 석연찮음을 느끼고 유무죄를 쉽게 결정내리지 못한다. 질문과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진실을 찾으려고 한다.

‘배심원들’은 박형식의 첫 상업영화다. “책(시나리오)을 읽었을 때 정말 좋았다. 내가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가는 제쳐 두고, 그냥 남우 역할이 귀여웠다. 캐릭터가 주는 메시지도 있더라. 그래서 ‘이런 것들을 잘 표현하면 좋겠다. 가슴 따뜻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정확히 전달됐으면 좋겠다’하고 책을 읽는데, 어느 순간 내가 대사도 혼자 쳐보고 연기를 하고 있더라”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작품에 빠져들었다고 답했다.

박형식은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등을 통해 연기력과 매력을 인정받았다.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어떻게 보면 드라마가 더 두렵다. 하루하루 촬영량이 많다 보니 모니터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 모니터한다고 시간을 잡아먹는 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감독님이 괜찮다고 하면 넘어가고, 방송 때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영화같은 경우는 컷했을 때, '감독님 한 번만 보고 해도 될까요?' 할 수 있는 환경이라 내 연기를 모니터하고 감독님과 상의해 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게 장점 같다”고 구분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로는 ‘스물’에서 도경수의 역, ‘돈’의 류준열 역을 꼽았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또래들과 재미있게 촬영해 보고도 싶고, 누아르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이 있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양한 장르의 연기에 욕심을 드러냈다. ‘배심원들’은 15일 개봉한다. 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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