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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요인, 레거시에서 찾다 6.스포츠 강국 로마의 레거시
“90년 된 경기장 자체가 역사이자 유산”
‘포로 이탈리코’ 세계대전 당시 지어져
스포츠 유산들 지금도 경기장으로 활용
올림픽·월드컵 등 메가스포츠 모두 개최
수영인구 500만명…광주대회에 기대감
입력시간 : 2019. 05.10. 00:00


2009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 주경기장인 포로 이탈리코(Foro Italico)는 1·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0년대에 지어졌다. 90년 가까이 된 건물이지만 지금도 국제수영대회를 치르는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이탈리아 수영연맹 플라미니아 귀디(Flaminia Guidi) 국제부장(가운데)과 피에로 메이(Piero Mei) 미디어 담당(오른쪽)이 광주수영대회 마스코트인 수리 달이를 들고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는 스포츠 도시다. 지금까지 여러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세계수영대회 등 세계5대 메가스포츠 대회를 모두 치러본 나라다. 5대 메가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이탈리아와 독일, 일본 세 나라 뿐이다. 광주수영대회를 성공 개최하면 우리나라도 4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특히 이탈리아 로마는 한 번도 치르기 힘든 세계수영대회를 두 번(1994년 7회·2009년 13회)이나 개최했다.



◆스포츠 강국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국제 스포츠경기대회는 1934년 FIFA월드컵을 시작으로 1956년 동계올림픽, 1959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1960년 하계올림픽, 1960년 하계 페럴림픽, 1966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UEFA 유로 1968, 1970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1995년 세계군인 체육대회, 1999년 미식축구 월드컵, 2010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198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수많은 대회를 치렀다.

2019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해 UEFA 유로2020 등 개최를 앞두고 있는 국제스포츠 경기도 많다. 스포츠 하면 이탈리아를 떠올릴 정도로 스포츠와 인연이 깊은 나라다.

그 중에서도 로마는 세계수영대회를 두 번이나 치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로마는 고대시대부터 수영과 관련된 역사가 깊다. 로마시대에는 문화인의 조건으로 학문과 함께 수영을 중요시했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수영 강국, 스포츠 강국 이탈리아를 만들었다.

◆경기장 자체가 레거시

2009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09년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포로 이탈리코(Foro Italico) 경기장에서 열렸다. 다이빙, 수구, 오픈 워터 스위밍,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경영 등 다섯 종목에 185개국에서 2천256명이 참가했다.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는 수영장을 비롯해 테니스장·육상트랙 등이 두루 갖춰진 스포츠 콤플렉스다. 실내와 야외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실내 수영장이 있는 본 건물은 1·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0년대에 지어졌다. 포로 이탈리코는 90년 가까이 된 건물이지만 관리를 철저히 한 덕에 지금도 국제수영대회를 치르는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그 역사적인 건물에서 수영대회를 치러 의미가 더 깊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 스포츠전문대학 포로 이탈리코 대학교와 인접해 있어 대학생들과 젊은 스포츠인들이 평일에도 이용을 한다. 1960년 로마올림픽 등 중요한 국제대회가 열렸던 장소로 권위 있는 스포츠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수영대회 개최 이후 수영 동호인 등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 포로 이탈리코 주경기장은 주로 클럽 동호인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선수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오픈돼 있다.

이탈리아수영연맹 피에로 메이(Piero Mei) 미디어 담당은 “200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후 로마시의 주요 목표는 달성됐다. 1994년에 이어 로마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15년 만에 다시 개최하면서 스포츠 시설 유산을 많이 남겼다”고 말했다.

◆로마의 스포츠 인프라

포로 이탈리코 인근에는 로마 최대 규모의 스포츠 시설인 올림픽 스타디움(Stadio Olimpico), 화려한 마르미 스타디움(Stadio dei Marmi)등 수많은 스포츠 경기장이 인접해있어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수영대회를 개최해 수영 인구의 저변이 확대된 것이 아니라 수영 클럽·동호인들의 활성화가 우선됐기 때문에 수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다”는 이탈리아 수영연맹 관계자의 말이 의미심장했다.

이탈리아 수영연맹 플라미니아 귀디(Flaminia Guidi) 국제부장은 “로마는 스포츠 도시로 이탈리아 사람들 자체가 워낙 수영을 좋아하고 즐기기 때문에 특별히 수영만을 선택해 저변 확대에 나서지는 않는다”며 “수영대회를 개최하고 나서 조금 더 붐업이 돼 수영인구를 성장시켜 현재 500만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영도시 광주’에 대한 조언

피에로 메이 미디어 담당은 “1994년 대회 이후 2009년 대회를 유치했던 것은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은 아니다”며 “세계선수권대회로 또 한 번 대회를 유치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2022년 유럽선수권대회 유치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시작만 된다면 준비하는 모든 것들이 잘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일 메사제로(II Messaggero)신문사 기자 출신인 피에로 메이는 광주수영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여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수영대회 시설 점검 차 광주를 방문한 바 있다는 플라미니아 귀디 국제부장은 “선수들이 걱정하는 것은 먹고, 자고, 지내는 것인데 전반적인 준비상황이 괜찮아 보였다”며 “5월 중에 다시 한번 방문해 선수들의 수송과 등록 등을 꼼꼼히 체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선수들과의 공감은 물론, 요즘은 실시간 뉴스 시스템이기 때문에 시차 등을 고려해 미디어센터를 24시간 운영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탈리아 수영연맹에서는 선수 88명을 포함해 160여명이 광주수영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로마=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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