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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압축도시로 광주 패러다임 바꿔야”
‘도시혁신·도시재생 방향’ 대담- 김세용 SH-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
기존 공간 가치 훼손 최소화 하면서
팽창 방식이 아닌 기능 밀집형으로
4차 산업혁명 새 도시공간 창출 필요
입력시간 : 2019. 05.15. 00:00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지난 10일 광주도시공사 회의실에서 ‘도시혁신 및 도시재생 방향’ 등을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이날 대담은 류영국 전 한국도시설계학회 지식나눔센터장이 진행했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사회=류영국 전 지식나눔센터장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도시재생사업은 낡고 쇠퇴한 지역의 도시환경을 개선해 자생력을 갖춰 다시 활동적인 지역으로 만드는 도시 개발 방식이다. 최근에는 일자리와 도시 성장 동력 창출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까지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국가적인 일자리 확충 프로젝트인 ‘도시재생뉴딜’이란 이름으로 매년 10조원씩 총 50조원의 예산을 투입돼 전국 500개소의 낙후·쇠퇴지역을 살릴 계획이다.

이처럼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광주도시공사에서 지역 출신인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이 서울과 광주의 도시혁신 방향과 도시재생의 방향 등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이번 대담 사회는 류영국(공학박사·지오시티 대표) 전 한국도시설계학회 지식나눔센터장이 맡았다. 김 사장과 노 사장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방향으로 단순히 공간적으로 도시를 확대하거나 위성도시를 건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공간의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 도시 및 압축도시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도시 외곽 개발과 같은 기존의 공간 팽창 개발 방식이 아닌 ‘압축적’이고 ‘기능 밀집적’인 개발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시 특강에서 ‘컴팩트 스마트 시티’ 용어를 사용했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

▲김세용= 우리나라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 스마트시티는 주로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적정기술(affordable technology)을 복지와 결합시키는 복지형 스마트 시티, 실생활 밀착형 스마트 시티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7% 수준인 서울 임대주택비율을 1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풀지 않고 32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고지, 도로 상부, 철도차량기지, 공용주차장 등 유휴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도시의 공간 범위를 계속 넓히는 방식이 아닌 도시 밀도를 높이는 ‘컴팩트 시티’개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두 개념의 결합이 ‘컴팩트 스마트 시티’라고 보면 된다.



-도시재생법에서 ‘도시재생혁신지구’가 추진되고 있다. 도시혁신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 노경수= 도시는 살아 있는 유기체이다. 시간이 변화함에 따라 유년기에서 성년이 되어가듯 도시도 시간의 흐름에 그 모습을 달리한다. 도시를 어떻게 바라보고 디자인을 해야 건강하게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혁신의 방향이다. 인구 감소,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는 도시 문제다. 도시가 이 문제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처방을 내리고 치료해 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세용= 현재 세계 주요 도시들은 도시혁신 방향으로 고밀화, 컴팩트 시티를 추구하고 있다. 고령화, 1~2인 가구 등장으로 과거 공간적으로 도시를 확대하거나 위성도시를 건설하는 방식에서 직주근접방식으로 도시를 고밀화하고 컴팩트하게 도시재생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서울시와 공사도 그린벨트를 풀어 도시를 확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도심을 재개발하고, 유휴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으로 정책 전환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의 신도시 개발 방안에 맞춰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내 추가 8만호 공적주택 건설공급은 이런 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지 말해 달라.

▲김세용= 올해 처음으로 구로구 독산동 우시장 일대가 선정됐다. 독산지역의 경우 현재의 도시재생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범위 내에서 스마트한 도시재생을 기반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 도시재생은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낡은 시설을 교체하거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기존의 도시재생 사업에서 탈피해 스마트시티 조성 기술을 접목해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우시장 클린 인프라 조성을 위해 보다 편리하고 깨끗하고 안전하며 쾌적한 도시환경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스마트 환경, 스마트 방재, 스마트 주차와 같은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노경수= 남구 백운광장 일대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사업의 구체성을 위해 백운광장 일대 상권을 살려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다양한 시설 배치를 고민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스트리트형 음식점, 전기차 충전시설 등을 갖춘 스마트 주차장, 각종 전시회 개최를 위한 문화광장 등 다양한 공간을 계획해 활력 넘치는 거리로 백운광장 일대를 탈바꿈할 계획이다.



- 도시를 어떻게 재생해야 하고, 재개발과 도시재생간 조화 방안은 무엇인가.

▲노경수=공공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민간이 주로 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공간은 있으나, 가치를 훼손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분법적 사고로‘맞다’, ‘틀리다’를 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의 공간이 사라지는 것은 도시재생의 기본 취지가 아니다.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생활형 SOC를 접목한 노후 도심 활성화, 무분별한 팽창이 아닌 기능 압축, 스마트도시, 압축도시 개발 방향이 도시재생의 큰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김세용=서울시내 택지 자원 고갈로 도시 기능 고도화 및 도시 활동 다양화를 위한 컴팩트 시티 조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이 필요한 시기이다. 기존의 정비사업 한계를 넘어 지역주민과 공공이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 개발하고 지역 관리와 개발 이익의 지역환원 및 재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디벨로퍼로서 도시재생사업에서 공익을 추구하면서 개발이익을 확보해 낙후지역에 재투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광주에서 영구임대주택 공가가 늘고 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노경수=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영구임대주택은 총 4천412가구다. 이중 공가가 182가구로 4.1%를 차지하고 있다. 빈 집에 청년을 입주시키고 생활공간을 늘리기 위해 빈 집간 벽을 터서 2가구를 합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 규정과 관계 부처 이해부족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김세용= 좋은 방안이다.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해 광주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 올 하반기부터라도 이러한 업무 내용과 정보교류를 연계시켜 구체적인 업무제휴를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이삼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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