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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돋보기-키워드로 본 5·18 39주기
비틀고 뒤집고…여전히 진행중인 왜곡·폄훼戰
2013년 뉴스에 관련어로 첫 등장
올해 국회의원 망언까지 왜곡 정점
진상규명 목소리 수십년째 메아리
입력시간 : 2019. 05.16. 00:00


5·18 민주화운동(이하 5·18)이 올해로 39돌을 맞는다. 사람 나이로 내년이면 마흔이다. 흔히 마흔이면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는 데 5·18에게 마흔은 어떨까. 불혹을 앞둔 5·18은 여전히 왜곡과 폄훼에 시달리고 흔들림의 대상이 되고 있다. ‘광주 폭동’에서 ‘5·18민주화운동’으로 이름을 바꾸기까지 단 한해도 쉬운 해가 없었다.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 움직임이 커질수록 왜곡과 폄훼 시도도 거세졌다.

이에 본보는 뉴스 분석이 가능한 지난 1990년부터 올해까지 30년간 5·18 관련 뉴스 연관어를 살펴봤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들어 5·18 왜곡·폄훼 연관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5·18 관련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 절차가 활발했던 90년대 이후부터 2012년까지는 5·18 관련 기사에서 왜곡·폄훼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 기간에는 5·18에 대한 직접적 관심보다는 특별법 제정이나 보상, 명예회복에 대한 관심이 연관어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왜곡·폄훼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이영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이 국제학술회의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민중반란'으로 폄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으나 일부의 일로 국한되면서 큰 파장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특히 2011년에는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의 연관어가 다수 등장했다.

반면 5·18 세계화 노력에 반하는 정부 움직임도 이슈가 됐다. 같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에서 5·18을 제외하면서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등의 연관어 노출이 잦았다.

언론에 5·18과 관련 왜곡·폄훼 단어가 등장한 것은 2013년이다. 당시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일부 종합편성채널(종편)을 중심으로 5·18 왜곡 보도와 사진, 글 게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5월 단체가 이들에 대해 사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나섰다.

이를 반영하듯 그해 5·18 연관어로 ‘북한군 개입설’, ‘종편’, ‘일베’, ‘역사 왜곡’, ‘폄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후 매년 5·18 연관어에서 ‘왜곡·폄훼’가 빠지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이종명’, ‘김순례’, ‘김진태’ 등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3인의 망언까지 보태지면서 5·18 왜곡·폄훼 역사의 정점을 찍고 있다. 망언들이 왜곡·폄훼에 불을 지피면서 ‘북한군’과 ‘북한 개입설’, ‘지만원씨’까지 연관어 상위로 올랐다.

한 광주 시민은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할 점은 그토록 오랜 기간 동안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에 목소리가 3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80년 5월에 대한 새로운 증언들이 쏟아지는 이 5월이 진상규명의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5151khj@srb.co.kr

※뉴스 기사 데이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서비스를 활용해 1990년 1월 ~ 2019년 5월을 대상으로 방송보도 및 신문 기사에서 추출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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