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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광주시내 면세점 유치
입력시간 : 2019. 05.17. 00:00


이르면 올 연말께 광주시내에 면세점이 들어선다. 그동안 광주는 ‘이용자수와 매출액중 외국인 비율 50%이상, 외국인 관광객수 전년대비 30만명이상 증가’같은 까다로운 규정 탓에 면세점 유치에 번번히 실패했다. 잇단 유치 실패로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시내 면세점이 없는 도시가 광주였다.

그런 광주에 관세청이 소비 진작과 관광객 활성화 차원에서 면세점을 허가 한다니 환영할 일이다. 관광 쇼핑이 대세인 시대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핵심 인프라중 하나인 면세점이 광주에 들어서게 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오는 7월 개막하는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수촌에 면세점 한 곳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리라 기대된다.

현재 광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1%에 불과하다. 그러다보니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난다고 해도 그들에게 광주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호남 KTX 개통에 이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딴나라 얘기 같았다. 그런 현실에서 시내 면세점이 들어선다면 광주 관광 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시내 면세점이 들어선다고 해서 박수만 칠 일은 아니다. 면세점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아서다. 면세점을 오픈만 하면 관광객이 몰리고 돈 벌리는 호시절은 지났다고 한다. 실제 서울 등지의 대기업 면세점들은 출혈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영업수익도 문제지만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업체에 타격을 줄까 걱정이 앞선다.

대형 면세점은 단순히 유통업체 하나 들어서는데 그치지 않는다. 수많은 영세 업체와 함께 생존해야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어려운 지역 경제에 숨통을 터주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생발전의 지혜를 함께 모야야 한다. 지금은 면세점 없는 광주를 벗어나는 것도 좋지만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사는 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면세점이 단순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걸 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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