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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고야 총영사관이 광주수영대회를 지원하는 까닭
입력시간 : 2019. 05.27. 00:00


김익주 광주시의회 의원 행정자치위원장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4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대회시설과 손님맞이가 척척 진행 중이다. 지난번 방탄소년단이 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뒤로 수영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게 되면 더할 나위 없겠다. 거기다 해외에서 수영동호인들까지 몰려온다면 대회 성공은 물론 기대되는 1조4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는 우리를 전율케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수영대회를 보려고 찾아오기는 쉽지 않다. 입장료는 놔두고라도 항공료에 숙박비, 체제비까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 방문객을 모셔오려면 외국에 나가있는 대사관이나 영사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 않다. 대사관의 도움을 받으려는 중앙부처나 국가기관이 넘쳐나서 지방정부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대사나 총영사 등 고위층과의 인맥이나 연고가 있지 않고는 언감생심이다.

상황이 이런데 나고야 총영사관이 광주를 돕겠다고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월에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을 만난다고 할 때만해도 반신반의하더니 지난 4월 ‘코리아 페스티벌 2019 인 나고야’ 행사 때 6만여 나고야 시민과 교포 앞에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과 함께 노사연의 ‘만남’을 열창하자 생각이 달라진 모양이다. 거기다 16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 필자에 대한 신뢰는 더욱 높아졌다.

그들은 광주수영대회 부스를 전시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내주었다. 뿐만 아니라 나고야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치르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일본 체육계와 지방정부 책임자를 상대로 활발하게 접촉하고, 경기장 입장권 판매를 위해서도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수영대회가 일본 정치인들과의 오랜 인연이 도움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나고야 총영사관의 광주사랑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자청해서 광주 수영대회 홍보에 나서겠다며 인쇄물이 부족하니 광주에 돌아가면 홍보물과 기념품 등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나고야시를 비롯해서 아이치현 등 일본 중부의 4개 현을 관할한다며 성과를 내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시청 수영대회지원본부에서 홍보물 등을 보내자 총영사관실은 지방정부 방문 일정을 짰다. 총영사 일행이 나고야시와 아이치현 수영협회를 직접 방문하여 광주수영대회를 홍보하기로 했다. 방문이 여의치 않은 미에현과 기후현 수영협회에는 광주수영대회 홍보물과 기념품 등을 우편으로 보내 안내할 계획이란다. 특히, 5월 23일 열린 재일본 대한민국 국민단 6개현 모임에 참석해서 광주수영대회 입장권 판매 홍보 및 경기관람 협조요청을 했다. 이렇게 까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으로 생각지 못했는데 고마울 따름이다.

나고야 수영연맹 등에도 협조를 구해 광주 방문단 모집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수영동호인들이 마스터스 대회에 참여하는 일본 개인혼영 세계기록 보유자 오하시 유이 등 나고야 출신 선수를 응원하러 오겠다는 것이다. 고맙게도 미노와다 아키라 나고야 수영연맹 회장은 아시아 수영연맹 마스터스 위원장과 일본 수영선수들을 만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독려하고 방문단 모집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한다.

총영사관실은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광주에 머무르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을 공부할 수 있도록 소개해 주기도 했다. 센다이 출신 카노마타씨는 오는 9월에 한 달 정도 광주에 머물면서 5·18을 비롯한 광주의 진면목을 배우고 자원봉사활동도 할 계획이다. 이렇듯 우리 광주가 일면식도 없었던 나고야 총영사관실로부터 여러가지로 과분한 환대를 받고 있다.

이 모두가 인연을 소중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디 필자뿐이겠는가. 우리 시민들도 누구나 외국에 한두 명 정도는 인연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들 각자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해서 수영대회를 알려 올 여름 많은 외국인들이 광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힘으로 대회를 성공시켜 보자. 그래서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수영대회를 만들어 보자. 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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