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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이례적 봄 더위 또 다른 폭염 예고 아닌가
입력시간 : 2019. 05.28. 00:00


광주지방 기상청이 최근 두차례에 걸쳐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역대 가장 빠른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이례적 봄더위로 여름 본격 더위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내린 비로 한 풀 꺾였지만 때 이른 더위가 올 여름 살인적 폭염을 예고하는 건 아닌지 우려케할 정도다. 지난 15일 광주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2008년 6월1일 폭염특보 제도를 시행한 이래 가장 빠른 것이다. 이번달 (1일-20일)평균 기온 또한 예년보다 1.4도 가량 높아 심상치 않은 기상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광주·전남지역에는 섭씨 40도를 넘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엄습해 농산물과 가축은 물론 사람들을 괴롭혔다. 에너지 빈곤층과 노년층의 피해는 더 극심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겅 보고 놀란다’고 올 봄 이례적 무더위에 벌써부터 여름 무더위가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광주·전남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5월말 폭염 시작 빈도가 많아졌다. 금세기말 광주·전남 연평균 폭염일수는 적게는 27.1일에서 많게는 73.1일로 대폭 늘어날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문제는 광주·전남의 경우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고령화로 폭염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점이다. 광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 밀집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다보니 밀집한 건물이 바람길을 막아 밤에도 뜨거운 공기를 그대로 안고 살아야 할 처지다. 여기에 전남 지역 고령 노인층은 폭염에 취약해 고통이 극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마다 폭염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번 봄 더위에서 보듯 요즘의 폭염은 예전의 더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살인적인 폭염이 한달이상 지속되는 기상 재난급으로 대책도 달라져야 한다. 폭염을 기상 재난으로 규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입체적이고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야기다.

즉흥적인 단기 대책이 아닌 농축산, 에너지 등 모든 피해 유형을 포괄하는 위기 관리 매뉴얼이 필요하다. 올 봄더위가 분명 예사롭지 않다. 각 지자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여름 또 다시 닥쳐올 폭염에 대비해 한층 세밀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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