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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말로만 떠드는 상생(相生)
입력시간 : 2019. 05.29. 00:00


상생(相生)은 둘 이상이 서로 북돋우며 같이 잘사는 것이다. 애초부터 한 뿌리인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2014년 상생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켜 민감한 현안들을 조율하며 협력해 오고 있다. 하지만 민선7기 들어 시도의 상생은 삐걱거리고 있다. 겉으로는 상생을 외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사건건 맞서며 갈등으로 얼룩진 상태다.

시도 상생이 얼마나 말로만 떠드는 것인지를 증명이나 하려는 듯 최근 주요 현안들을 놓고 벌이는 불협화음은 볼썽사나운 지경에 이르렀다.

한전공대를 두고 벌인 쟁탈전은 차라리 양반이다. 나주 열병합발전소(SRF) 갈등은 여전히 첨예하고 혁신도시 공동발전기금 조성 갈등도 가관이다. 최대 상생 현안인 군 공항 이전은 아예 갈등현안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국방부가 이전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준비했지만 예비이전 후보지들의 반발로 아예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 설득과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전남도는 ‘먼 산 불구경’ 하며 예비이전 후보지들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시장, 지사, 국방부 장관이 한 테이블에 앉아 군 공항 문제를 조기에 해결해 보자며 머리를 맞댄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민선7기 출범 당시 시도 상생은 그 어느때 보다 주목을 받았다.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고시 선후배인데다 이 시장이 행자부 장관을 할 당시 김 지사가 대변인을 지낸바 있어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었다. 그러나 민선7기 출범 1년을 앞둔 지금 이 기대는 우려로 바뀌고 있다.

주요 현안마다 티격태격 하다보니 “시도가 상생 의지가 있기는 한 거냐”는 볼멘소리마저 나온다. 민선7기 들어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가 단 한차례 열린 것만 봐도 이를 짐작케 한다. 상생발전위는 지금까지 5번 열렸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2차례, 2017년에는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 시도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현안이 많지만 추후 일정조차 잡지 않는 걸 두고 이 시장과 김 지사의 ‘불편한 관계(?)’를 의심하는 눈초리도 많다. 이럴 때 일수록 시장과 지사가 자주 만나 군 공항 이전 등 상생현안에 대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소통을 핵심 가치로 강조하고 있는 민선7기이니 더욱 그렇다. 그러면 불필요한 오해도 자연히 해소될 게다. 김대우 정치부 부장대우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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