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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유치는 했는데…기업들 투자 난색
외국인 관광객 등 사업성 따져봐야
롯데 “어렵다” 통보·신라도 부정적
복합 랜드마크 무산 신세계도 “부담”
광주시 “11월까지 공모 최대한 노력”
입력시간 : 2019. 06.05. 00:00


광주시가 수년간 공을 들인 끝에 관광 핵심인프라인 시내면세점 유치에 성공했으나 유통대기업들이 수익성 등을 이유로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광활성화 정책에 먹구름이 끼었다. 중국의 ‘금한령’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데다 이들이 즐길만한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가 없다는 것도 광주 시내면세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획재정부 보세판매장(면세점)제도운영위원회에서 신규 대기업 면세점 특허를 따낸 이후 유통대기업과 접촉하며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본보 5월16일자 1면>

현재 광주시는 시내면세점이 들어설 장소로 서구 상무지구와 어등산 관광단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유통대기업들은 사업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롯데 측은 광주시에 투자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신라면세점 측은 외국인 관광객 등 여러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애초 제주에 투자를 검토했다가 제주의 신규 면세점 탈락으로 다른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신세계'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선6기 때 광주신세계가 특급호텔을 포함한 복합 랜드마크를 추진했다가 중소상인 등의 반발로 무산된 전례가 있어 광주 시내면세점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이나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시내면세점이 활성화 돼 있지만 광주는 주 고객인 외국인 관광객이 적은데다 해외 유명 명품브랜드 입점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투자를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 2016년부터 시내면세점 유치를 추진하고도 번번히 실패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열악한 관광인프라 때문이다.

이번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 신규면세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면세점 없는 지역’이라는 예외조항으로 특허를 따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3년 15만8천명에서 2014년 5만6천명, 2015년 10만6천명, 2016년 8만6천명, 2017년 14만4천명으로 전국 외국인 관광객 대비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기다 광주에는 별다른 관광 인프라가 없어 외국인 관광객 43.5%가 충장로와 금남로를, 38.1%는 무등산, 18.4% 비엔날레 등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유통대기업들을 상대로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며 “오는 11월까지 공모가 진행되는 만큼 특급호텔 등을 포함한 시내면세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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