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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칼럼- 빨라진 총선 시계…두루 안녕하십니까
입력시간 : 2019. 06.06. 00:00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

통 보이지 않던 분들의 지역행보가 빨라진 것을 보면 내년 총선이 가까워오긴 온 모양이다. 강연이나 포럼도 그렇고, 조그만 지역행사까지 챙기는 국회의원들이 부쩍 늘었다. 일상적인 ‘금귀월래(金歸月來)’차원을 넘어섰다. 기자간담회도 마찬가지다. 간간히 여의도에서 들려오는 풍문으로 근황을 들었던 때와는 확연히 달려졌다. 얼굴에 묻어나는 어색함과 조급함 때문에 ‘진즉에 좀 이러지’라는 푸념도 뒤따른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정국상황을 보면 현역 국회의원들의 자리가 편할 리 없다. 국회는 5월 한 달을 허송세월하고도 며칠째 공전중이다. 협상력이 부족한 건지, 야당의 표현대로 무능력한 건지, 더불어민주당의 통로는 꽉 막혀 있다. 장외로 나간 자유한국당은 막말잔치로 판을 흐리고 있다. ‘제발 그 입 좀 다물라’는 비난 속에 우리 정치의 품격이 엿보인다. 정쟁에 문 닫은 국회,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호남정치는 또 어떤가. 도대체 존재감을 찾아볼 수가 없다. 여의도의 고참, 다선의원들이 즐비하지만 정국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지역현안을 대변하는 데도 버거움이 느껴진다. 변변한 당직도 꿰차지 못했다. 세대교체론을 들먹이려는 게 아니라 지금 유권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그렇다. 초선의원들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도시철도 2호선이나 광주형 일자리,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지역현안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을 때 과연 어디 있었는지 묻고 싶다. 국회의원들을 향한 지역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내년 총선을 보는 관전포인트는 여럿 있겠지만,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는 이견이 없다. 임기반환점을 넘어 3년차로 넘어가는 시기에 치러지는 선거. 현 시점에서 총선을 치른다면 모를까. 그동안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기대왔던 민주당으로서는 호재일리 없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국적으로 40%대 후반을 찍을 때, 그래도 견고히 버텨왔던 게 호남의 60%대 지지였지만 언제까지 버텨줄지 의문이다. 임기 후반 경제실정 이슈와 맞물린다면 추락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민주당이 넘어야 할 복병은 또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다시 고착화된 호남 내 일당독점구조다. 과거 선거의 예로 볼 때 일당독식의 오만함이 가져온 결과는 이변이고 참패였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광주전남 18석 중 단 1석을 얻는 데 그쳤던 것은 좋은 예다. 지금 민주당은 넘쳐나는 예비후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권리당원 모집에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민주당이 잘 해서가 아니라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라는 한 유권자의 말 속에 민주당의 현 위치가 읽힌다.

민주당의 대안을 못찾겠다는 말은 호남 제1당인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에게 비수가 되고 있다. 국회 의석수로만 보면 단연 호남 1,2당이지만 지지도나 존재감은 바닥세다. 오히려 정의당에게도 밀려 5%대 안팎에 허덕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심각한 내분사태도 점입가경이다. 지역민들의 실망감도 적지않다. 한 때 ‘제3지대론’이니, ‘빅텐트론’이니 정계개편설이 흘러나왔지만 지금은 시들하다. 일부에서는 차라리 인물론을 앞세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회의론도 있다고 하니, 지금의 당내 상황을 짐작케 한다. 두 당의 수성이 쉽지만은 않은 이유다.

역대 총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됐던 게 세대교체론이고 보면 이번 총선도 예외일리 없다. 시대의 큰 흐름이기도 하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는 6선 의원이 1명, 4선 4명, 3선 2명으로 3선 이상 중진이 전체 의원의 39%를 차지한다. 이들이 물갈이 요구를 극복하고 중진 역할론을 내세워 다시 선수를 늘릴지 지켜볼 일이다.

이밖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이나 선거구 획정, 정계개편 등 내년 총선의 변수가 될만한 요소들은 차고 넘친다. 지금의 정당지지도나 정치구도 또한 언제 뒤바뀔지 예측할 수 없다. 내년 4월 벚꽃 흐드러지게 핀 여의도로 누가 향할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더 이상 호남정치가 변방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자리만 꿰차고 있는 국회의원은 이제 필요 없다. 호남의 미래, 호남정치의 미래, 그 지점에 우리의 선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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