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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산지값은 폭락하는데 소매값은 상승 ‘왜?’
5일 상품 1㎏ 경락가 461원
전년 동기 대비 34% 큰폭 하락
소비자가 1천668원…8원 올라
“직거래 등 유통구조 개선해야”
입력시간 : 2019. 06.07. 00:00


양파와 마늘 작황이 예상보다 좋아 가락시장 등 경매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소매 값은 지난해보다 소폭 내렸거나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파와 마늘 등 채소류 가격 안정을 위해 농민과 소비자 간 직거래를 더욱 늘리고 유통 단계를 지속적으로 줄여가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 현재 서울 가락시장 경락가를 보면 양파 상품 1㎏에 461원으로 지난해 6월 694원보다 무려 34% 폭락했다. 깐마늘도 1㎏ 상품에 5천433원에 거래돼 지난해 6월 6천648원보다 18% 정도 떨어졌다. 경락가는 농민들이 생산한 양파와 마늘을 경매에 내놓은 뒤 경매를 거쳐 손에 쥘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이처럼 양파와 마늘 경락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소매값은 오히려 올랐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농수산물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KAMIS’를 보면 지난 5일 현재 양파 1㎏의 소매값은 1천668원으로 경락가 461원의 3.6배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60원보다 8원이 상승했다.

마늘 소매값도 비슷한 상황이다. 1㎏ 소매값은 9천339원으로 1년 전의 9천814원보다 소폭 떨어졌지만 올해 6월 경락가 5천433원에 비하면 1.7배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현재 광주지역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양파와 마늘 값을 현장 확인한 결과, 양파는 1㎏에 1천326원에서 1천490원, 깐마늘은 8천900원에서 1만600원에 거래돼 가락시장 경매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농민들이 손에 쥐는 경락가는 작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만, 농산물 유통과정을 거쳐 정해지는 소매 값은 중간 상인들이 그 만큼의 이윤을 붙여 팔고 있다. 결국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농민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는 별 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반대로 가격이 올라도 농민들은 큰 이익을 보지 못하고, 중간 유통업자만 배를 불리는 구조다. 소비자들도 비싼 값에 구입해야 하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민들의 소득 증대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유통단계와 구조를 대폭 줄여 나가는 한편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직거래 장터 등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철기자 douls18309@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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