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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중견화가의 사유와 위로
강운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손봉채 대구 신세계갤러리
입력시간 : 2019. 06.10. 00:00


강운 작 ‘상처(Sear)’ 캔버스에 오일
지역중견 화가 두명이 나란히 경상도 나들이에 나섰다. 서양화가 강운작가와 회화와 설치미술을 넘나드는 손봉채 작가가 각각 부산과 대구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강운 작가는 ‘상처/치유’를 주제로 30일까지 부산센텀시티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한지와 화선지의 특성을 활용한 그의 근작 ‘공기와 꿈’ ‘0-1095’과 함께 회화작품 ‘상처’ ‘흔적’ 시리즈가 새롭게 선보인다.

‘공기와 꿈’ 코팅되지 않은 천에 천연염색 된 한지를 붙이고 그 위에 얇은 한지조각을 붙여 공기 층을 만들고, 그 공기 층위에 다시 구름과 바람을 형상화시킨, 시간과 집중력을 요하는 작품이다. 한지 조각을 붙이는 일은 수행과 기도에 가깝다. ‘0-1095’시리즈는 화선지에 물을 뿌린 뒤 선을 그어 물감의 번짐을 담아낸 작품이다. ‘상처’ ‘흔적’시리즈는 철조망을 모티브로 캔버스에 그리고, 긁고, 지우기를 반복해 겹겹이 지워고 덮인 상처의 흔적을 담아냈다.

손봉채 작가의 대구 신세계갤러리 전시는 손 작가의 근작들이 선보인다.

폴리카보네이트에 유화로 그린 겹겹의 작품들이 하나의 작품을 이뤄 입체감을 나타내는 손작가의 대표연작 ‘이주민’시리즈와 같은 기법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주민’은 일상에 맘 붙이지 못하고 부유하는 현대인, 생계를 찾아 자신의 터전에서 내몰리는 가난한 청춘과 가장들의 아픈 현실을 도시의 대표적 조경수 소나무로 형상화해 담아낸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제 땅에서 뿌리째 뽑혀 강제이주당한 소나무는 행복할까. 어느 부잣집 정원에서 애지중지 사랑받는다면 괜찮을까.

폴리카보네이트라와 LED조명 등 현대재료와 기법으로 무장한 작품은 동양적 그윽함과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평단과 관람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전시는 10일까지.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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