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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 “이것은 멜로…조폭도 정치도 아니다”
19일 개봉 앞둔 영화 ‘롱 리브 더 킹’
곳곳에 웃음 포인트…통쾌한 오락영화
10여년 전 대표작 ‘해바라기’ 넘어서길
입력시간 : 2019. 06.10. 00:00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웹툰이 영화화된다고 했을 때 다들 관심이 많았다. 나를 캐스팅하고 싶다고 제안해줘서 바로 미팅을 가졌다. 나는 이 작품을 멜로로 봤는데, 주변사람들이나 소속사 식구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독만 내 생각에 동의했다. ‘멜로가 맞다’고 했다. 거기서부터 잘 연결된 것 같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타이틀롤 김래원(38)은 이렇게 말했다. 거대조직 보스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다. 누적 조회수 1억뷰, 누적 구독자 197만 명(카카오페이지)을 기록한 웹툰 ‘롱 리브 더 킹’이 원작이다.

“너무 동화같은 이야기다. ‘정치적 성향을 많이 가진 영화가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다.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많다. 통쾌함을 느낄 것이다.”

영화 ‘범죄도시’(2017) ‘손님’(2009) 등을 연출한 강윤성(48) 감독의 신작이다. 탄탄한 원작을 기반으로 액션, 멜로에 코믹까지 녹여내며 장르의 변주를 꾀했다. “배우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끄집어 내는 연출가다. 존경한다”며 강 감독을 치켜세웠다.

“극장에서 ‘범죄도시’를 봤는데 영화가 너무 좋았다. 인상깊게 봤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맞았고, 모든 인물이 다 살아있었다. 캐릭터, 대사 하나하나를 돋보이게 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배우들이 디테일한 면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감독이 준 시나리오가 현장에서 바뀐 적이 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런 면이 오히려 잘 맞았다. 나도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는 걸 선호한다. 이 방식에 익숙해져야 좀 더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촬영 중반 쯤에 ‘결과를 떠나 다음 작품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내 이야기에 감독도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바로 다음 작품은 아니더라도 함께 하게 될 것 같다.”

강 감독은 4일 ‘롱 리브 더 킹’ 언론배급시사회에 불참했다. 지난 주말 급성맹장염 수술을 받았고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시사회가 끝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감독이 ‘걱정을 많이 했다. 계속 기사를 찾아봤다’고 했다. ‘기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래원의 배역은 목포 최대 조직인 ‘팔룡회’ 보스 ‘장세출’이다. 우연히 버스사고 현장에서 시민을 구하고 ‘목포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시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국회의원 출마까지 하게 된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말만 앞서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한다”고 소개했다.

“평소에 내가 사소한 일에도 깊이 생각할 때가 많다. 장세출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지에 대해 너무 깊이 빠져있었다. 어느 순간 그렇게 고민하는 모습 자체가 장세출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직진하는 성향이다. 순수한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연기하면서 나도 세출처럼 단순해졌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장세출이 특별히 멋있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촬영 석달 전부터 체중관리에 들어갔다. 식단도 조절하고 식스팩을 만들었다. 물에 젖은 셔츠를 갈아입으면서 근육질 몸매를 보여주는 신이 있다. 그 신을 찍기 전까지 운동을 했고 몸짱이 됐다. 그런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감독이 고민을 많이 하더라. 내가 생각하기에도 세출의 성격상 노출은 맞지 않을 것 같았다. 감독이 ‘선택의 문제’라고 하길래 내가 ‘안 보여줘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어쩌면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하.”

스크린 대표작이 바뀌기를 바랐다. “늘 열심히 하고 있는데, 2006년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벌써 10여년 전 영화다. 기사를 보면 이번 작품이 ‘해바라기’를 넘어설 것 같기도 하다. 겸손한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악역 도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악역을 하고 싶다. 꼭 한 번은 할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습으로 연기할 생각이다. 조곤조곤하게 말할 것이다. 언젠가는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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