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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아동 623명 HIV 무더기 감염
에이즈 원인균…유례없는 일
입력시간 : 2019. 06.11. 00:00


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라토데로 시에서 6주에 걸쳐 주민들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5세 어린이의 대부분인 무려 623명 이상이 HI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어린이 감염자 수는 500명 선이었다. 총 감염자는 761명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파키스탄에서 어린이 HIV 감염자는 총 천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대부분 성매매 종사 어머니를 통해 감염됐거나 수혈 과정에서 감염된 경우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WHO가 이번 파키스탄 HIV 집단 감염사태에 “유례없는 일”이라며 충격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당국은 라토데로 이외에도 유사한 발병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근 마을에서도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가 나오면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 5월 현지 의사 무자파르 강그로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체포한 바 있다. 그는 라토데로에 있는 병원에서 오염된 주사기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시골마을에서는 경제적 이유로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WHO는 한 명의 의사가 이처럼 많은 환자들을 감염시켰다고 보기엔 석연치가 않다는 입장이다. WHO는 오염된 주사기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의 취약한 보건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WHO 파키스탄의 마리암 유누스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말할 수없다”고 WSJ에 말했다.

WHO와 기타 국제기구들은 파키스탄 환자들을 위해 내년까지 HIV 치료제 기금 제공을 약속한 상태이다. 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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