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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다시 격랑속으로 빠져든 조선대 총장부재 사태
입력 : 2019년 06월 11일(화) 00:00


조선대 법인 이사회의 직위해제와 해임결정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던 조선대 총장 문제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교육부가 지난 7일 소청심사위원회를 열어 “강동완 총장에 대한 법인이사회의 직위해제는 무효이며 총장 해임결정을 취소하라”고 결정한 때문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결정으로 조선대 총장문제는 돌고 돌아 원점으로 회귀했다. 조선대이사회는 지난해 교육부 자율개선탈락과 리더십 상실에 따른 직무수행 한계 등의 이유를 들어 강 총장 해임을 결정했다. 광주 지법도 강 총장의 조선대를 상대로 한 직위해제 처분 효력 정지를 “이유 없다”며 기각해 법인 이사회의 손을 들어 주었다. 그런데 교육부의 취소 결정이 나오면서 조선대 총장 부재 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게됐다.

조선대 총장의 직위 해제 및 해임 결정을 두고 법원과 교육부가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림으로써 내부 혼란이 커지고 갈등의 골도 더욱 깊게 패일 것으로 예상돼 답답한 노릇이다. 조선대는 올 상반기 국고 재정 지원 사업 360억원을 수주하는 나름의 성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며 학교를 정상화시킬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의 총장 해임취소 결정이 나오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작금 조선대 총장 해임의 당·부당은 밥그릇 싸움에 다름아니다. 힘을 합쳐도 부족할 판에 법원과 교육부의 서로 다른 결정이 사태를 꼬이게 만든 셈이다. 선장 없는 조선대호에서 구조 혁신안 시행과 구성원간 임금협상, 차기 총장 선출 등의 사안이 줄줄이 좌초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미 수개월째 선장없는 대학 운영에 땜질식 처방으로 적잖은 문제점들이 드러난 터다.

이런 상황에 교육부가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림으로써 학교를 정상화하겠다는 구성원들의 일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졌다. 조선대는 학부모들까지 나서 내부 갈등을 끝내라고 종용하고 있다. 새롭게 출발하려는 의지도 강하다. 그런 마당에 총장 문제로 외부충격에 휘둘린다면 조선대의 미래는 어둡다. 조선대 위기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놔두어야 한다. 모두가 한발 물러서 냉정하게 사태를 보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