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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할 맛 나도록 모든 지원책 찾겠다”
입력 : 2019년 06월 18일(화) 00:00


“혁신 성장, 젊음으로부터 나온다”
카페·문화거리 등 특색 입은 동구
‘노쇠’ 이미지 벗고 젊은 감각 뿜뿜
올해 청년 정책에만 39억원 편성
광주 최초 ‘일+복지 양립공간’ 선봬
예비창업·스타트업 지원도 지속
임택(오른쪽에서 두번째) 동구청장이 지난해 11월 열린 청년토크 콘서트에서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춘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광주 동구 청년정책 엿보기

“지역간 무한 경쟁이 본격화된 지금 앞으로의 지방자치 경쟁력은 ‘청년’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동구를 청년들이 살고 싶은 ‘청년생태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광주 동구는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거주인구의 22%를 넘어설 만큼 ‘노쇠한 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하고 동명동 ‘카페의 거리’, 구시청 ‘아시아음식문화지구’, 대인·남광주야시장 등 광주에서 청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청춘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구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청년정책 전담팀을 신설하고 주거복지, 일자리, 창업, 청년문화 등 다양한 청년사업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39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중 청년주거사업은 광주에서 청년 주거복지를 위한 최초의 시도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는 올해 광주시와 협업으로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청년계층의 일+복지 양립을 위한 공동주거 공간 ‘동명하우스’를 연내에 오픈할 예정이다. 빈집이나 공공건물을 리모델링해 청년활동가, 청년창업가에게 셰어하우스로 공급하는 이 사업은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정주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부지선정이 완료됐으며 입주 대상 등을 정하는 논의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청년정책 전반에 청년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청년재정할당제’와 ‘청년참여예산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구는 청년재정할당제 1차 년도 시범사업으로 5천만 원의 사업비를 걸고 청년이 지역사회 현안을 직접 개발·제안하는 ‘청년 상생비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동구는 이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적극적인 행정참여 유도와 함께 신선한 구정 제안의 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또 청년참여예산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올해 청년정책 분야에 5천만 원을 책정해 청년들의 제안을 직접 실행으로 옮긴다.



임택 동구청장이 가장 역점에 두고 있는 ‘일자리·창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동구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역량있는 청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4월 구 벤처빌딩 4층을 ‘청년창업허브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이곳에는 현재 스타트업, 예비창업 업체 11개 팀이 입주해 청년 기업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

또 I-PLEX광주, 조선대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창업초기부터 성장까지를 지원하는 체계를 갖춰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첫 창업 도전 청년 뿐만 아니라 청년참여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재창업 도전 청년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현재 고심중이다.

마을일터, 문화거점시설에서는 청년활동가 양성이 한창이다. 동구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36명의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 경험과 직무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창업도 지원 중이다.

동구는 지난 4월 남광주시장·대인시장 등에 입점할 8명의 청년상인을 대상으로 연간 임차료를 비롯해 점포 기반 정리, 인테리어 비용, 상품개발비용, 마케팅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청년문화기획자들과 관련사업을 담당하는 부서간의 유연한 소통을 통해 향후 동구에서 추진하는 문화사업에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비롯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청년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 구청장은 “원도심의 역사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활발한 도시재생 사업을 펼쳐가고 있는 동구는 미래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도시로 손꼽힌다”면서 “앞으로의 혁신성장, 도시경쟁력은 청년계층에서 나온다는 생각으로 청년사업에 모든 행·재정력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열린 대화, 청년사업 첫발 떼는데 큰 힘”

-주영주 청년정책 계장이 전하는 출범 1년차 청년생태도시계획



“청년들의 본격적인 자치활동 참여에 앞서 그간 구와 청년들 사이의 딱딱했던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유연하게 하고 싶습니다.”

청년생태도시계획 출범 1년차인 동구는 청년들의 역량과 가치를 정책에 반영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형식적으로 구성됐던 청년위원회를 쇄신, 청년정책·참여위원회로 격상시킨 후 다양한 청년대상 시범사업과 연결해 자치활동 참여 독려에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주영주 청년정책계장은 “동구는 과거 자치구와 청년들 사이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고민하던 중 이들에게 원만한 행정 참여의 기틀을 마련해주는 것으로 자치구와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청년참여위원회와 청년정책위원회의 설립을 통해 구의 사업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주 계장은 “현재 참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은 각 부서와 연계돼 다양한 사업들에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며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청년들이 모인 덕에 새로운 시각으로 구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지원정책 중 창업과 관련한 부분에서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는데 의의를 두기도 했다. 주 계장은 “기존 자치구들이 제시하는 청년정책 중 거의 모든 곳에서 실시하고 있을법한 정책이 ‘창업 지원’일 것이다”며 “동구는 신규 창업 청년 지원뿐만 아니라 이미 한번 사업에 실패하고 정체된 청년들을 위한 정책도 고려·준비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내 청년 재창업 준비자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의 실패 요인을 분석을 준비하는 단계다”고 덧붙였다.

창업 뿐만 아니라 문화기획자들의 활동 영역을 보장해주는 사업을 통해 정책 편중화를 고려하기도 했다.

주 계장은 “동구는 문화기획 종사자들의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관내 다양한 문화사업에 기획자들을 적극 투입하는 방향을 정했다”며 “이를테면 현재 새뜰마을 사업에 선정된 지산동 동계마을의 경우 마을 살리기 사업에 문화기획자들을 투입하는 등 관련 부서와의 유연한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온데는 그간 전무했던 자치구와 청년들 사이의 소통이 중요하게 작용됐다.

주 계장은 “청년참여위원회 출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는 눈에 띄는 사업 성과보다 미래 청년들의 정책 참여 기틀을 다지기 위한 ‘소통’의 과정이 중요했다”며 “올 하반기는 동구의 청년정책의 세밀한 로드맵을 구성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의 다양하고 깊은 논의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동구의 정책 방향에 많은 관심과 새로운 청년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