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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환자 급증…광주수영대회 비상
입력 : 2019년 06월 20일(목) 00:00


광주 62명·전남 94명 신고 접수
예방접종 최선책이나 예산 없어
자원봉사·서포터즈만 1만5천명
백신 가격 5만원…접종 권고만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과 강릉에서 대규모 노로바이러스(식중독) 감염 사태가 불거진 전례가 있는데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7월3~14일) 때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어 광주시와 조직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9일 광주시와 수영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가감염병감시체계에 보고된 전국 A형간염 환자 수는 7천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03명보다 5.11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발생률)도 13.83명으로 전년 동기(2.71명)보다 11.12명이나 늘었다.

현재까지 광주에서는 62명, 전남에서도 94명의 신고환자가 접수됐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경기(2천241명), 서울(1천302명), 대전(1천67명)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수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1만5천여명이 광주를 찾는 만큼 A형간염을 비롯한 감염병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자원봉사자 3천126명과 시민 서포터즈 1만2천여명이 최일선에서 손님맞이와 선수편의를 도울 예정임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대회 특성상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감염병 유행·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구나 광주수영대회가 음식물 부패에 취약한 여름철에 열리기 때문에 선수와 임원, 운영인력 등에 제공되는 식음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A형 간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나 광주시와 조직위는 예산문제로 A형 간염 백신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나 서포터즈들에게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집단 발생 우려가 큰 제1군 법정 감염병이다.

지역 보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평창에서 식중독이 유행한데다 2015년 U대회 때는 메르스로 홍역을 치른바 있어 최근 A형 간염 확산 소식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며 “수영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광주시와 조직위가 일정량의 예방백신을 확보해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