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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0 내년 21대 총선 화두는>> "야당심판!" vs "정권심판!"
입력 : 2019년 06월 20일(목) 00:00


호남 ‘정권재창출’ vs ‘다당제 역할’
민심 향방 어디로…전략 준비 분주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일로 300일 남았다.

아직은 유권자에게까지 선거 분위기가 퍼지지 않았지만 예비후보자들은 당내 경선 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고 거기에 맞는 선거전략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그동안 여권은 적폐청산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지만 경제정책에서는 아직 성과를 못내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국민은 아직도 적폐청산에 찬성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다.

총선 정국은 이런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선거 화두를 잘 잡는 쪽이 승리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이에 예상되는 총선 화두를 정리했다.



◆전국='야당 심판' 대 '정권 심판'

내년 총선 최대 화두는 '심판'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여당은 '야당(자유한국당) 심판론'을, 야당은 '정권(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온다는 얘기다.

그동안 정치권이 사용한 '심판 프레임'은 대체로 야당 몫이었다. 정부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선거로 심판해 달라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여야의 정치 지형이 바뀐 후에도 야당이 된 정당은 줄곧 '정권 심판론'을 선거 전면에 내세웠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최근 심재철 한국당 의원 주최로 열린 '총선 전략' 토론회에서 "정권 심판 구도를 장외서도 만들고, 원내서도 만들어야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당은 정권 심판 프레임을 벌써 사용하고 있다.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민주당에 제시한 '경제청문회'도 같은 맥락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심판론'을 거론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일을 할 수 있으려면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야당, 특히 한국당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는 논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 때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대한 심판을 주장하고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청와대가 최근 민주당 및 한국당 해산 심판 청원 답변에서 "국민의 몫"이라고 한 부분도 '야당 심판론'이라고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

진보 정당인 정의당도 '한국당 퇴출'을 화두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각오다.

◆광주·전남= 정권 재창출 대 다당제

호남의 경우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다당제'를 화두로 내년 총선을 치를 것으로 점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50% 근처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장 큰 요인은 광주·전남 지지율이다. 이는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는 지역민들의 자존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19일 "호남인들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 그런 면에서 내년 총선에서 여당에 우호적인 정치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의 필요조건인 총선 승리를 위해 표를 달라고 지역민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지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내년 총선에서 회생을 노린다. 비록 민주당에 비해 지지율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제 3당 역할론과 다당제 호소를 통해 지역민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생각이다.

평화당의 관계자는 "KTX 무안공항 경유는 국민의당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이를 통해 지역민들은 다당제 필요성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 분당으로 다당제를 실현시키지 못한 데 대한 사죄부터 드리고 다시 한 번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도 다당제 실현을 위한 제 3지대론으로 내년 총선을 대비한다는 생각이다. 또 양당은 민주당만으론 정권 재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바른미래당·평화당과 함께해야 한다는 논리를 준비 중이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