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4(월)광주 22ºC
오피니언 > 사설
사설(상) 남·북·미 정상, 판문점서 세기의 회동 가졌다
입력 : 2019년 07월 01일(월) 00:00


사상 최초로 남·북·미 정상이 세기의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0일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굳게 손을 맞잡았다. 6·25전쟁을 치르고 정전 선언이 이뤄진지 66년만이다. 그 누구도 그려보지 못했던 역사적인 장면은 세계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북측 판문각을 통해 나오는 김 위원장을 만났으며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북측으로 월경했다가 다시 나란히 남측으로 내려왔다. 양 정상은 이어 남측 판문점에서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함께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북·미 정상은 짧은 만남을 가질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을 깨고 우리측 자유의 집으로 이동해 긴 회담을 가졌다.

북·미 정상간 만남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예견됐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에서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 마주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앞서 지난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만약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비무장지대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했으면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깜짝 만남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김 위원장은 “오랜 적대 관계에 있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했다”며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유의 집 회담 이후 “실무팀을 구성해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회를 위한 협상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는 듯 했던 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가진 세정상의 회동은 한반도와 세계에 주는 울림이 남 다르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북·미간에 다시 의미있는 협상이 이루어지고 우리 정부 또한 실질적인 중재자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