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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또 다시 시험대에 선 광주 사립교원 위탁채용
입력 : 2019년 07월 01일(월) 00:00


광주권 사학의 잇단 비리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립교육 쇄신차원의 사립교원 위탁채용 목소리가 높다. 현재 광주지역의 특수학교와 고등기술학교 등을 제외한 중·고교 157개중 사립중·고교는 67개로 사학점유율은 42.6%에 달한다. 특히 고등학교는 62.7%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나칠 만큼 비대한 수준이어서 채용의 공정성에 우려가 크다.

사학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에 비해 교원위탁 채용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채용비리를 줄이고 실력있는 교사를 채용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광주시교육청의 위탁채용은 한해 20명을 넘지 못해 생색 내기용으로 전락한 모양새다. 광주시교육청도 매년 사립교원 위탁채용을 대폭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구두선에 그쳐 무력감만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자연감소 교원 152명 등을 포함해 기간제 교원으로 메우고 있는 896명을 정규직화하면 줄잡아 1천여명의 사립학교 교원을 채용하는 ‘제2광주형 일자리모델’창출도 가능하다는게 일선 교단의 목소리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의 무소신 행정과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고집하는 정실 채용이 맞물려 올해도 위탁채용 확대는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위탁 채용 확대가 말뿐인 가운데 일부 사학들의 채용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교사채용을 대가로 거액의 뒷돈을 요구한 모 학원 관계자가 법정 구속됐다. 검찰조사 결과 이 관계자는 “현금 5천만원을 내면 지리교사로 채용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다. 불과 2년전 또 다른 사립학원 이사장이 채용장사를 했다가 구속된 사례와 판박이다. 그러니 “광주권에서 사립학교 교원이 되려면 5천만~1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성 돈을 내야 한다”는 소문이 나돈다.

사학의 자율성은 보호돼야 마땅하지만 채용장사까지 허용할 수는 없다. 건전한 사학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시교육청은 소신있게 나서야 한다.광주 사립학교 수백명의 기간제 교사가 신분 불안에 떨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 모른척 할것인가. 그나마 사학들의 채용비리를 막기 위한 위탁채용 확대는 불가피하다. 사립학교 교사 채용에도 기회는 균등해야 한다는 국민감정을 언제까지 외면할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