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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미디어가 추천하는 광주맛집-동명동 노네임다이닝
입력 : 2019년 07월 05일(금) 00:00


제주도 딱새우를 회로 맛보자
 장마인 듯 장마 아닌 7월, 본격적인 여름휴가 릴레이의 포문이 열렸다. 여름휴가의 극성수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다. 그 기간을 피해 다녀오려는 재빠른 이들이 있더라.

 

 -동문시장 딱새우회

 여름휴가를 제주도로 떠난 지인에게 한 장의 사진을 받았다. 제주 동문시장에서 산 딱새우회란다.

 

 -딱새우회1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그 통통하고 달짝지근한 딱새우회 맛이 자꾸 생각이 난다. 아무리 부러워해봤자 저 뒤에 있는 여름휴가를 당겨올 수는 없는 법.

 



 -외관

 딱새우회를 먹겠다는 일념 하나로 출발한 곳, 젊음의 거리 동명동에 있는 ‘노네임다이닝’을 찾았다. 문화전당역에서 동명동으로 들어가는 골목 언저리, 옅은 불빛으로 간판을 밝히고 있는 곳이다.

 

 -내부1

 식당 공간은 무척이나 협소하다. 게다가 그 좁은 곳에서 주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지라 테이블 간 간격도 좁다. 테이블 네 개 정도 남짓한 아주 작은 펍 느낌의 주점이다.

 

 -내부2

 심플했던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일본 선술집 분위기의 인테리어다. 식당 이름의 컨셉과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이런 게 흔히들 말하는 SNS 감성이구나 싶다.

 

 -메뉴

 이곳은 점심시간에는 일본 가정식을 판매하고, 저녁에는 주점으로 운영된다. 나베 등 일본식 국물요리를 꽤 괜찮게 하는 것 같은데, 딱새우회로 더 유명한 안타까운 사실이다.

 한 접시(20마리)에 28,000원인 딱새우회는 산지의 가격에 비교하면 결코 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주도까지 가는 비용을 생각하면 가끔 이렇게 먹기에는 나쁘지 않다.

 

 -꾀돌이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내주는 추억의 과자다. 동명동에 있는 주점들이 대체적으로 기본 안주는 부실한 편이기 때문에 납득한다. 각기 나름의 스타일이 있는 법이니까.

 

 -딱새우회2

 본디 ‘가시발새우’라는 이름이지만, 일반적인 새우와 다르게 집게 다리가 있으며, 딱딱한 껍질을 가지고 있기에 흔히들 ‘딱새우’로 부른다.

 -딱새우회3

 그런 딱새우를 회로 먹을 상상이나 했을까. 제주도에서 처음 접한 뒤 ‘새우맛’의 범위를 넓히게 해준, 딱새우회의 등장이다.

 

 -얼음판

 넓은 접시에 빙 둘러싸인 딱새우들 밑에는 곱게 갈린 얼음산(山)이 자리한다. 간 얼음 덕에 생물의 찬기를 유지하고, 먹는 동안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좋다.

 그 때문에 딱새우 주문 후에는 식당 내 가득 차는 빙수기 굉음을 감내할 필요가 있다.

 

 -한마리

 껍질이 손질된 채로 나오기 때문에 하나 집어서 살만 쏙 빼먹으면 된다. 순간의 흡입력이 다소 필요하다. 조절을 실패하면 아까운 새우 살이 꼬리 부분에 남게 되니 짧고 강하게 쏙 뽑아내자. 남은 껍질은 통에 넣으면 된다.

 

 -딱새우회4

 딱새우회는 그 살이 워낙 쫀득하고 단맛이 나서 그냥 먹어도 맛있을 수밖에 없다. 아, 먹다가 간혹 보이는 녹색 알갱이는 새우 알이기 때문에 놀라지 말자.

 

 -초장, 와사비장

 취향에 따라 와사비장과 초장을 찍어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론 와사비장 아주 조금만 톡 묻혀 먹는 게 딱새우회 특유의 맛을 해치지 않아 좋더라.

 

 -머리

 딱새우회 한두 점 남기고 아쉬워질 때쯤, 반대편에 꽂혀진 새우 머리를 튀겨달라 요청하자.

 

 -머리구이

 노릇노릇 튀겨진 머리 부분은 안쪽의 연한 살을 살살 발라 먹는 게 별미다. 이가 강하신 분이라면 껍질도 고소하니 먹어볼 만하다.

 

 -딱새우회, take out

 워낙 내부 공간이 좁고 화장실도 불편한 탓에, 가벼운 자리로 즐기거나 테이크 아웃을 추천하는 곳이다. 상무지구에 분점이 있는데, 그쪽으로 방문해도 괜찮을 듯싶다.

 이번 여름휴가, 해외여행은 물론 제주도도 포기한 아쉬운 일정이라면, 딱새우회 한점에 기울이는 술잔으로나마 제주도의 여름을 대신해보자.

김지애 사랑방미디어 jihio89@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