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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상) 北 선수단 참가로 평화다지는 수영대회 되길
입력 : 2019년 07월 05일(금) 00:00


2019광주세계수영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높아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정치적 이념이나 대결이 아닌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는 곧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각국 선수들의 바램이기도 하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의 출전 엔트리 마감은 4일로 일단 끝났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와 광주시는 개막일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북측의 통보를 기다리기로 했다. 조직위측은 엔트리 마감이 지나도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국제연맹의 권한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주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5 러시아 카잔, 2017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FINA(국제수영연맹)가 주관한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왔다. 이번 광주수영대회 출전은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어 북한도 이를 고려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대회조직위는 북한 선수단 참가를 염두에 두고 선수촌과 개막식 좌석을 마련해 놓고 있는 상태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500여명은 이날 광주시청앞 광장에서 ‘광주시민 한마음 대회’를 갖고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한편,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바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회에서 “150만 광주시민과 온 국민, 평화대회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은 북측의 역사적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를 비롯해 세계 평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뜻은 하나로 귀결된다. “이번 수영대회를 통해 체육이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남과 북의 확고한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자”는 것이다.

지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도 시민들과 대회조직위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를 염원한 바 있다. 이들이 참가할 경우를 대비해 경기장 내 600개의 좌석을 비워두었지만 북한 선수단이 이에 호응치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다시 조성되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한다면 평화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리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