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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신안 천사대교 개통 3개월, 성과와 과제는
입력 : 2019년 07월 08일(월) 00:00


전남 서부권 관광 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신안 천사대교가 지난 4월4일 개통한 이후 3개월을 넘겼다. 신안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암태도 등 4개섬을 찾은 관광객은 130만명으로 지난해 13만명의 10배에 달했다. 숫자상으로만 봐도 큰 성공이다. 이들 관광객 대부분은 대교 개통 이후 찾아와 천사대교는 단순히 ‘섬을 잇는 다리’를 넘어 전남 섬관광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천사대교의 성공은 다도해 섬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도해의 여러 섬을 연결하는 편리성과 희귀성, 특유의 건축미를 내세운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버려진 섬으로 치부됐던 전남 섬들이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됐다. 잘 만하면 전남 관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사대교 개통은 섬이 마지막 남은 전남 광관 자원임을 일깨운 계기지만 숙제도 남겼다.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할 숙박시설과 식당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시즌이 걱정이다. 교통 혼잡과 먹거리 불편이 한꺼번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숙박과 먹거리뿐만아니라 섬관광이라는 콘텐츠의 다양성이 요구된다.

아무리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해도 있는 것만 보여주면 금방 식상해하기 마련이다. 아직은 섬관광이 주마 간산식으로 이뤄 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정작 섬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섬에 남아 있는 관광 자원들도 쓸모 없게 된다. 결국 머무르는 관광을 위해서는 최신 트렌드와 관광객의 요구를 파악해 섬지역만의 특색을 살린 머무를 요소를 찾아내야 한다. 다시말해 다양하고 속깊은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천사대교 개통을 계기로 전남 서남권과 내륙, 동부권을 한데 묶는 대형 프로젝트 개발 필요성도 제기 된다. 국내 최장 목포 바다위 케이블카와 여수 경도 개발이 본격화되면 순천만 정원등을 묶는 대형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다. 모처럼 호기를 맞은 전남관광은 천사대교 개통 3개월을 맞아 이제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을 함께 맞고 있다. 전남 관광 6천만 시대에 걸맞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