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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지면 코 닿는’ 광주 도심 속 계곡- 발 담그러 갈까?
입력 : 2019년 07월 11일(목) 00:00


‘전방에 목적지가 있습니다. 무더위 날씨에 딱, 시원한 광주 도심 속 계곡으로 모십니다.’

장마가 지나면 기승을 부릴 무더위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폭염엔 뭐니뭐니해도 자연바람이 최고.

가만히 앉아 계곡의 물소리와 새, 바람이 들려주는 ASMR을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계곡이다.

계곡이라면 멀리 가야 한다고? 아니, 여기 광주 도심 속에 위치한 계곡을 소개한다. 장거리 나들이가 부담스러운 가족, 연인에게 딱이다.



버스타고 떠나는 ‘원효계곡’

계곡 근처만 왔는데도 싸늘한 기운이 감돈다. 오래된 수령 덕에 푸른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대한 나무그늘, 성인 무릎 높이의 수심까지. 덕분에 가족·연인들의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무등산은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수영을 할 수 없지만 7~8월에 한 해 손과 발을 담그는 정도는 허용된다.

물장구를 치다보면 자연스럽게 배가 고프기 마련. 하지만 무등산은 전역이 취사불가 지역. 도시락, 과일, 음료 등 싸가는 것이 좋다. 국립공원인 만큼 가져간 쓰레기는 모두 집으로 가져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원효계곡은 7~8월에만 열리기 때문에 매일 방문객들로 넘쳐난다. 이른 아침부터 자리 선점을 위해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이유다.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7월 초·중순 ‘얼리 바캉스’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원효계곡 인근은 사실 무등산 맛집 천지다. 닭요리, 도토리묵, 보리밥 등을 파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음식은 식당에서 먹는게 정석이지만 계곡에서 먹을 수 있도록 포장도 해주니 참고하길.

원효계곡 내에는 원래 편의시설이 없지만 7월과 8월 여름 성수기에만 공용화장실을 운영한다.



원효계곡을 가는 방법은 자차와 시내버스 2가지가 있다. 주차는 원효사 차량통제소 앞 주차장에 하면 된다. 주차비는 하루 3000원 선불이며 계곡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가 걸린다.

원효계곡의 가장 큰 매력은 시내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원효사지구 차량통제소까지 1187번(운행간격 20~29분) 버스가 운행되며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1187-1번(운행간격 10~25분)이 증편 운행된다. 오후 4시 반 이후 운행차량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까지만 운행되니 체크!



수달이 산다는 ‘풍암정계곡’

역시 무등산에 있는 계곡, 풍암정계곡이다. 이곳은 계곡에 도착하기 전 그림같은 저수지가 먼저 반긴다.

원효계곡의 물줄기가 모여 만들어진 풍암제는 무등산 절경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는다. 풍경이 예뻐 포토존으로 안성맞춤이다.

이곳에는 2019광주세계수영대회 마스코트인 수달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풍암제 가운데에 떠 있는 조형물도 수달의 집이다. 야행성 동물인 수달이 낮에 쉴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풍암제에서 풍암정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소요된다. 풍암정까지 가는 길이 운치있어 산책길·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좋다.

이 길은 풍암제에서 제철유적지까지의 옛 길을 재현한 ‘무등산 의병길’로도 불리는데 여름에는 원효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트레킹·산책을 즐길 수 있다.

무등산 의병길을 걷다보면 작은 샛길이 나오는 데 이 길이 목적지 풍암정계곡으로 향하는 길이다. 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풍암정과 그 앞에 흐르는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원효계곡의 하류인 풍암정계곡은 물이 맑고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많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최적이다. 또 물이 깊지 않아 안전하게 놀기 좋고, 곳곳에 계곡 웅덩이가 있어 발 담글 곳 천지다. 이곳은 원효계곡보다 규모는 작지만 찾는 사람이 비교적 적어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계곡에서 놀다가 풍암정 마루에 걸터앉아 무등산의 절경을 바라보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풍암정에도 공용화장실이 설치돼 있어 편리하다.

풍암제·풍암정은 주차장소가 넓지 않다. 그래서 풍암제 가는 도로변에 주차해야 한다.

사랑방뉴스룸=최두리기자 duriduri4@srb.co.kr·김경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