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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사로잡은 ‘한의학 우수성’
입력 : 2019년 07월 16일(화) 00:00


선수촌 한의진료실 방문 잇따라
낯선 치료법 불구 통증 개선 ‘효과’
광주한의사회, 유용성 홍보 등 최선
지난 2016년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던 수영스타 펠프스의 등에 동그란 부항 자국이 가득해 회자됐었다. 동아시아 몇개국에서만 시행해오던 한의학 치료가 세계인들의 시선에 띄면서 부항 자국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면서도 약물 도핑으로 부터 자유로운 한방물리요법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메디컬센터 내 한의진료실도 세계 각국 선수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의진료단은 대회 기간동안 선수·스태프들에게 한국적인 가치가 접목된 새로운 진료를 체험하고, 부상의 치료와 회복에 있어 한의학의 실용성도 알리고 있다.



◆‘부항·추나요법’ 시선 집중

운동선수들은 늘 강도 높은 훈련과 경기 중 스포츠 손상과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의학의 주요 치료법인 침술과 부항, 추나요법 등의 진료들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 도핑의 우려가 없으면서도 선수들의 부상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부항요법은 부항을 신체(체표)에 흡착해 부항 안의 공기를 제거해 음압을 발생시켜 어혈이나 충혈을 일으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치료 중 하나다. 부항은 주로 어깨, 등, 허리, 허벅지와 같은 근육이 큰 부위나 인대의 통증질환에 활용된다. 스포츠로 인한 근육·인대 손상이 생기면 염증반응으로 그 부위에 혈액이 집중돼 혈액과 체액의 순환에 정체가 나타난다. 이 부위의 압력 조절을 통해 혈액의 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부항은 피를 뽑지 않아 자연스러운 압력을 조절하는 ‘건부항’과 사혈침으로 빠르게 찌른 후 부항으로 압착해 정체돼 기능이 떨어진 혈액을 빼내는 ‘습부항’으로 나뉜다. 부항 이후에 생겨나는 피부색의 변화는 며칠이 지나면 사라진다.

추나요법은 척추나 관절 부위에 나타나는 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주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환자의 체형을 먼저 고려해 신체 일부를 활용, 직접 척추나 관절 부위를 밀고 당겨서 신체 균형을 바로잡아 통증을 개선하고, 주변 조직 기능이 원활하도록 도움을 준다.

스포츠 손상 외에도 평소 일상 속 잘못된 자세로 뼈와 관절이 정상위치를 벗어나 혈관·인대·근막이 손상될 수 있는데, 이때 틀어진 뼈와 관절을 환원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통증도 감소시켜준다. 무엇보다 손상된 조직 세포가 스스로 재생될 수 있도록 조직을 회복시키는데 주안점을 두는 치료법으로 재활치료로서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환자의 기능 부전을 진단하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잠재적 원인을 파악해 회복 불가능한 만성단계로의 진행을 막는 예방 역할도 하고 있다.

침치료는 낯설지만 신기한 치료로 입소문이 났다. 처음에는 가늘고 뾰족한 침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만,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안심하기도 한다. 치료 후에는 만족감은 느끼며 엄지를 세우고 떠나기도 한다.

◆수영대회 기간 맞춤 진료

광주시한의사회는 광산구 우산동 선수촌 지하 메디컬센터에서 광주 한의사 28명과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한의사 12명 등 총 40명의 한의사들이 맞춤 치료를 하고 있다.

진료단은 원광대광주한방병원, 동신대광주한방병원, 청연한방병원, 광주자생한방병원도 참여하며 행정·진료지원을 위해 9명의 원강대 한의대 봉사동아리 학생들이 각종 진료 지원 업무를 돕는다.

한의진료실은 선수들에게 진료와 침술, 부항, 추나요법, 테이핑 치료 등 한방물리요법을 통해 선수들의 부상 회복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각국의 스태프들과 선수촌에서 일하는 진행 요원이나 봉사자도 이용할 수 있다.

한의진료실은 오는 29일까지 25일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소속인 이현준 한의사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많은 스포츠한의학회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진료하고 있다”며 “영어 소통이 가능해 진료센터를 방문하는 외국 선수들의 불편한 부분을 정확히 치료할 수 있어 만족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광겸 광주한의사회 회장)은 “지난해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2015광주하계U대회’의 진료경험이 있는 한의사가 주축이 돼 진료단원을 구성하게 됐다”며 “진료실을 방문한 세계선수들에게 스포츠 손상의 치료와 회복에 한의학의 우수성과 기억에 남는 진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