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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 해결점 안보이는 조선대 한지붕 두총장 사태
입력 : 2019년 07월 17일(수) 00:00


전임 총장의 업무복귀와 차기 총장 선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조선대 사태가 갈수록 안갯속이다. 교육부가 소청심사 결과를 토대로 “강동완 총장의 복직이 당연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법인과 대학측이 반발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조선대는 수개월째 ‘한지붕 두총장’이라는 볼썽 사나운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마땅한 중재자도 없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고 있는 모양새다. 오로지 총장 고지를 향해서 돌진하는 치킨게임 모습이다. 강 총장의 손을 들어준듯한 교육부 결정에 대학법인은 행정소송으로 맞설 태세여서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꼬일대로 꼬인 조선대 총장사태는 이미 내부적으로 해결할 능력을 잃은 듯 해보인다. 학내 구성원들이 오로지 총장이라는 감투를 위해 목을 매는 형국에서 교육부 해석이 힘을 발휘할 지도 의문스럽다.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차기 총장의 뜻을 품은 이들을 중심으로 한 이합집산 움직임에 학교가 휘둘리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마디로 타협은 없고 자리 다툼으로 날을 지새고 있다는 이야기다.

최다 투표권을 가진 교수평의회가 “강 총장의 한시적 복귀를 용인하자”는 입장인 반면, 학내 최대 협의기구인 대학자치 운영협의회와 혁신위원회는 기존 방식의 총장 선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로간 입장차를 좁힐 여지가 없어 사태 해결의 걸림돌이다.

우리는 조선대 구성원이 양보와 타협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학을 기사회생 시킬 것을 주문해 왔다. 비록 자율개선대학에서 탈락했지만 지역민의 격려와 학내 구성원의 지성적 판단으로 이번 사태를 조속히 풀어내 위기를 극복하길 기대했었다.

그러나 최근 사태는 지역민의 기대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 학교와 학생은 안중에도 없고 지리한 자리 다툼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교육부의 유권해석은 새로운 돌파구이기는 커녕 갈등의 골만 키운 꼴이 되어 버렸다. 이런 대학에 누가 학생을 믿고 보내고 싶겠는가. 조선대 구성원들은 학교의 앞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묻고 싶을 뿐이다. 김영주필 kytmd8617@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