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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편집자문위원회의 제 110차 “지역 현안·미래 고민하고 이끄는 심층 보도 필요”
입력 : 2019년 07월 17일(수) 00:00


단발성 아닌 기획시리즈 보도 중요
AI산단 등 미래선도사업 관심 절실
3·1운동·오월 등 기획, 교육계 도움
주요 독자층에 필요한 정보 제공도
역경 이겨낸 스토리 보도로 희망을
SRB미디어그룹 무등일보 제 110차 편집자문위원회가 지난 10일 본사 무등커뮤니케이션 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편집자문위원회에서도 지역언론 현실에서 무등일보의 역할과 바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오세옥기자 dkoso@srb.co.kr
SRB 무등일보 제14기 편집자문위원회의(이하 자문위)가 지난 10일 오후 본보 5층 무등커뮤니케이션룸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기태 위원장(호남대 교수)을 비롯, 김철호·류영국·반수경·안태자·조만형·조성은·주홍씨 등 8명 위원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기사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과 지역 이슈에 대한 구체적인 제언들도 심도 있게 이어졌다.

▲김기태(이하 김 위원장)= 저번 회의에서도 언급됐지만 다른 신문과는 차별화된 경영, 구조 등이 가져온 건강한 언론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무등일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잘 가길 바라며 잘된 부분은 칭찬하고 미진한 부분은 조언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지금 치러지고 있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끝나면 그 후 활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수영대회 시설 등을 활용해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 등에서 어떤 이익을 취할 수 있을 것인가 전략과 대안에 대해 다뤄볼 필요가 있다.



▲반수경= 편집이 새로워지며 보기가 훨씬 좋아졌다. 서체 크기도 커지고 편집도 6단에서 5단으로 바뀌어 읽기가 더욱 편하다.

기사와 관련해서는 최근 주목 받는 산업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특히 AI산업단지가 유치되기도 했으니 4차 산업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이 과제인지 등을 다뤄주면 좋겠다. 4차 산업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단발성이 아니라 기획을 해서 장기적 시리즈로 밀도있게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주요 독자층인 어르신들을 위해 사회복지 정책 등을 요약, 정리해 실어주면 좋겠다. 관련 정책 등을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 치매 환자를 둔 보호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대처 방안이나 의지할 수 있는 기관, 정책 등을 소개해줬으면 한다.



▲조만형= 1면 지면안내는 좋은 시도다. 모든 기사를 볼 수 없는 바쁜 시대에 볼만한 것을 안내해주니 좋다. 이에 반해 17면에 들어가는 TV 편성표와 운세는 불필요하다. 인터넷이나 TV로 바로 편성표를 볼 수 있는 시대다. 지면 낭비다. 이런 지면을 활용해 청소년과 관련한 뉴스나 교육청, 학교 등과 연계해 쌍방향적인 면으로 만들면 소통도 할 수 있고 미래 독자층도 만들 수 있다.

사회 현상을 다룰 때 무등일보가 지역 이슈를 시리즈로 다루면 좋겠다. 이런 면에서 최근 ‘광주 민간 공원 이렇게 바뀐다’ 시리즈는 좋은 사례다. 지역성이나 광주의 미래에 대해 지역민들의 관심사항을 전반적으로 다뤘다는 부분에서 의미있게 봤다.

반면 사건사고 기사는 취재나 보도에 있어서 관련 인물들의 인권을 침해하지는 않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기사는 언론의 신뢰성을 무너뜨린다. 무등일보는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여기에 사건사고 보도의 경우 후속보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독자서비스나 언론성격에도 맞다. 언론이 사회 발전에 조금 더 힘써줬으면 한다. 최근 베트남 부인 폭행 사건도 다문화 가정의 실상을 언론이 좀더 조명하고 관심을 가졌더라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문제의식이 생겨 이런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 위원장= 맞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보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런 문제, 우리의 책임이다’고 언론이 자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안태자= 최저임금제가 도입되면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계층이 소상공인이다. 여기저기 소상공인들은 ‘살 수 없다’고 말한다. 부동산 월세도 오르는 상황에서 월급도 올라 직원을 줄여가는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은 굉장히 절망적이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려 노력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무등일보가 희망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품목별로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성공한 소상공인들이 있다. 이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면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잘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더라’하는 희망을 갖게 될 것 같다.



▲류영국= 앞서 민간공원 특집에 대해 좋은 평이 있었는데 도시계획을 전공한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 가능하면 도면을 넣어 도로는 어떻게 연결이 되고 공원은 어떻게 조성이 되는지 등을 알려준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도시계획이라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 그것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만한 기사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무등일보가 보도자료에서 벗어나 ‘이런 분야, 이슈 만큼은 우리가 쓴다’는 생각으로 무등일보만의 특화된 부분이 있으면 좋겠다.

정치분야에서 5·18민주화운동이 내년 40주년을 맞는데 5·18에서 촛불로 이어진 관계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 봤으면 한다. 제5차 국토건설 5개년 계획과 관련해 여수~남해 해저터널 반영에도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보도를 해야한다. 지역에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사회적 부분에서는 광주다움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의향·예향·미향이 광주다움이라고 하는데 느낌이 오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광주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화 분야에서는 문화수도에 대해 다뤘으면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만 매몰돼 문화수도를 잊고 있다. 문화수도는 문화환경 전체를 가꾸고 조성하는 일인데 정부가 전당 외에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예산지원도 그렇고 그나마 전당의 법적 지위도 문제가 되는 걸로 알고 있다. 정치권이나 언론이나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내년 총선 앞두고 있다. 총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문화수도로 가기 위한 인프라 등을 점검해봐야한다.

마지막으로 논설의 시의성이다. 나같은 경우는 한 사안에 대한 내 생각이 오피니언과 같은지 확인하고 싶어 논설을 잘 보는데 무등일보의 논설은 뉴스가 나온 후 며칠 있다 실리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김철호= 오피니언 란이 중요하다. 무등일보 약수터를 재밌게 읽고 있다. 최근 이슈에 대해 기자들이 입장을 정리한 것이 독자로 하여금 유익하다.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올해 무등일보를 교육 자료로 참 유익하게 활용하고 있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이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년, 세월호, 5·18민주화운동 등을 많게는 13개 면, 적게는 5개 면에 실어 기획한 것이 좋았다. 이런 자료들은 올해도 그렇지만 내년 교육 등에도 중요하게 쓰인다. 그러나 4·19나 6·10민중항쟁 등도 중요한 역사적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다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곧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적 교훈과 정신을 이어가도록 교육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신념을 가지고 기획 제작하면 좋겠다.

또 삶과 연계된 교육을 하려면 체험 공간이 중요하다. 무등일보가 이런 곳들을 소개해준다면 좋겠다. 이론가, 정책가들의 말만 싣는 것보다 직접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발굴해 기사화해준다면 현장실천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주홍=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며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런 부분을 무등일보가 함께 해 시민 문화를 바꾸는데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 일회용품이 어떻게 수거돼 재활용되는지 메카니즘 등을 다뤄보고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들의 습관을 바꿔야한다는 것을 도출하는 기획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조성은= ‘무등일보를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는 목표 아래 해야 할 일이 많다. 특히 광주에 인공지능 집적융합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산업적 파장이 크고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도할 기회가 광주에 온 것이다. 그런데 지역사회의 관심과 열기가 너무 없다.

무등일보가 이같은 선도적인 분야를 시리즈로 다뤄 분위기를 이끌어가야 한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은 향후 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사안이다. 정부가 스마트공장 비용을 최대 50%까지 지원하는데 광주는 신청 기업이 적다. 경남의 경우 자치단체가 나머지 50%를 지원하면서 기업들 참여가 밀리고 있다.

문제는 향후다. 스마트공장으로 무장한 기업과 지역기업들이 경쟁력에서 게임이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 생산력 격차는 더 커진다. 같은 산업이라면 다른 지역을 따라갈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미래를 고민하고 이런 부문에 무등일보가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면 좋겠다.



▲김 위원장= 오늘 회의를 통해 기자윤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한다. 결국 기자의 전문성 교육이 기자윤리와 직결된다. 워크숍이나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기자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정리=김혜진기자 hj@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