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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천만 달성…작품성에 흥행까지
개봉 53일만 쾌거…역대 26번째
봉준호 감독 “예상치 못해 놀랐다”
입력시간 : 2019. 07.23. 00:00


영화 ‘기생충’이 1천만 영화가 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21일 개봉 53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봉준호(50) 감독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무척 놀랐다. 관객들의 넘치는 큰 사랑을 개봉 이후 매일같이 받아왔다고 생각한다. 관객 여러분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배우 송강호(52)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관객들의 한국영화에 대한 자긍심과 깊은 애정의 결과인 것 같다. 그래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5월30일 국내 개봉한 ‘기생충’은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관심 속에 흥행을 이어왔다. 개봉 후 연속 16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개봉 14일 만에 ‘역대 5월 개봉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가 됐다. ‘알라딘’, ‘토이 스토리 4’,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등 할리우드 대작들 속에서도 관객의 꾸준한 선택이 이어져 개봉 53일 만에 1천만명이 관람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영화로는 ‘명량’, ‘극한직업’, ‘신과 함께-죄와 벌’, ‘국제시장’ 등에 이은 역대 19번째, ‘아바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7편의 외화를 포함하면 역대 26번째 1천만 영화가 됐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무엇보다 ‘기생충’의 1천만 관객 돌파는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 주효했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영화가 최초 공개된 후 각국 언론은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인디와이어), ‘가족영화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특유의 다양한 천재성을 발휘한다’(르몽드), ‘당신은 기생충을 보며 웃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다’(BBC) 등의 찬사를 보내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껏 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칸 입성 5번째, 경쟁부문 진출 2번째 만에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앞서 봉 감독은 ‘괴물’(2006·감독주간) ‘도쿄!’(2008·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경쟁)로 칸에 진출한 바 있다. 칸 영화제는 베를린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중 가장 명망있는 영화제라는 점에서 수상의 의미는 더욱 크다.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지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예술성과 대중성(흥행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매 작품 개인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을 담아내면서, 평단뿐 아니라 관객들의 호평을 두루 얻었다. ‘기생충’으로 1천만 감독이 되기 전 이미 2006년 ‘괴물’로 1천만 감독에 올랐을만큼 대중성이 입증된 감독이다. ‘괴물’은 1천91만명을 영화관으로 끌어들이며 국내 상영 영화 역대 7위에 오른 작품이다. 2013년 개봉한 ‘설국열차’도 935만명을 불러들였다.

‘기생충’은 개봉 직후부터 N차 관람이 이어졌다. CGV에 따르면, 기생충이 개봉한 날부터 이달 18일까지 재관람률은 5.1%로 상위 10개 영화의 평균치인 2.9%를 훨씬 상회한다. 또 다양한 포스터 패러디와 유행어도 낳았다.



◆선명하면서도 열린 주제의식

‘기생충’은 서로 다른 사회적 계층이 갈등하면서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회상을 보여줬다. 이러한 계층 차이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보편적인 현상으로 한국사람들뿐 아니라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해석이 여러 갈래로 가능하도록 한 결말은 관객들로 하여금 해석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에는 조회수가 100만명이 넘는 ‘해석 영상’이 다수 생겨났을 정도로 관객들은 마지막 결말에 대한 해석을 두고 활발한 토론을 이어 나갔다.

BBC는 “‘기생충’은 사회 계층 간의 역학 관계를 탐구하는 블랙 코미디 스릴러”라며 주제의식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기생충’은 극중 주인공이 끄는 메르세데스 벤츠만큼 부드럽게 전개되는, 아주 재밌게 볼 수 있는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 장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은 부잣집에서 일을 구하는 가난한 가족 사기단을 다룬 사회 풍자극”이라고 썼다. 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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