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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두통, 목 디스크 의심 해야
스마트폰 중독 젊은층 ‘거북목’ 증가
어깨 저림·불면증·피로 등 전조 증상
‘별거 아냐’ 치료 미루다 상태 악화
입력시간 : 2019. 07.24. 00:00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 수면 부족으로 인해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두통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가까운 약국에서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금세 낫는다. 그러나 이런 조치에도 두통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데다가 목과 어깨가 저려오고 그 고통으로 불면증까지 나타날 정도라면 또 다른 원인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로 ‘목 디스크’다.

◆목 변형으로 통증 유발

목에 있는 신경이나 관절, 디스크, 근육, 인대 등 구조물 이상으로 인해 주로 머리 뒤쪽으로 두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생활화돼 목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목에 변형이 생기면 경추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경추성 두통과 편두통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해야 한다.

편두통은 한번 두통이 시작되면 4~72시간 지속하고, 머리 옆의 심한 통증과 박동성을 보인다. 또 걷거나 계단 오르기를 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경추성 두통은 목에 있는 근육이나 인대의 긴장 혹은 손상으로 인해 자극된 신경이 머리에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두통과 함께 목, 어깨 통증이 찾아오거나 고개를 돌릴 때 통증, 안구 피로감, 충혈이 동반된다면 경추성 두통을 의심해야 한다.

경추성 두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때 가장 많이 발병한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있는 재수생이나 수험생, 또는 직장인 사이에서 경추성 두통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층 증가세

상당수의 젊은 사람들은 이런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인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곤 한다.

2015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퇴행성 질환인 목 디스크의 경우 62%가 40~60대 중·장년층인 반면 스마트폰, 인터넷 과의존으로 인한 ‘거북목증후군’은 61%가 1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젊은 목 디스크 환자의 증가율은 매년 14~15%에 달한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 추세다.

젊은 사람들은 본인이 거북목 증상이 있어도 치료를 미루며, 본인은 목 디스크까지 증상이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 적기를 놓쳐 통증이 극심해져서야 병원을 찾게 되면 이미 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목 디스크는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고통을 덜고 좋은 치료 경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완 운동해 줘야

거북목이나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 및 과로 등은 목과 어깨 근육 등의 긴장을 유발하므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수시로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도 꾸준한 생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 완화

목 디스크 치료방법은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그래도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신경 뒤쪽의 신경외공간에 주사로 약물을 투입해 신경 주변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신경주사치료나 카테타를 신경관을 통해 디스크가 있는 위치까지 접근시킨 뒤 약물을 투입해 유착 박리나 염증을 제거하는 신경 성형술로 치료의 강도를 높이게 된다.

수술은 이런 비수술적 치료를 6~12주 정도 진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만 고려하게 된다.

최정길 동아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많은 현대인들은 본인의 목 디스크 증상을 인지하고도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 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를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디스크 질환 중 80~90%는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주신분=최정길 동아병원 신경외과 원장


선정태        선정태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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