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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하길 잘했다”
드라마 ‘퍼퓸’서 예민한 디자이너 연기한 신성록
악역 이미지 강해 주변서 우려
새로운 모습, 시청자 좋아해 다행
의학 드라마도 도전해 보고파
입력시간 : 2019. 07.27. 00:00


신성록(37)은 모든 한계를 연기로 극복했다.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드라마 ‘퍼퓸’의 원래 주인공은 신성록이 아니었다. 그룹 신화의 에릭(40)이 고사하면서 기회가 왔다.
여주인공도 고준희(34)에서 고원희(25)로 교체됐다. 악역 이미지가 강한만큼 ‘처음 도전하는 로맨스를 무리없이 소화할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퍼퓸’ 제안이 왔을 때 스스로 ‘이 작품에 출연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안 보여주면 관객들은 잘 모르니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나이도 있는데 언제 젊은 로코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청자들이 싫어할 수도 있지 않느냐. 다행히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하길 잘했다’ 싶다.”
방송 후 ‘신성록을 위한 드라마’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처음으로 원톱 주연을 맡아 부담도 있었지만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주인공이면 이렇게 연기해야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쁜 점은 고치고, 좋은 점은 가져가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무대에서 배우가 더할 수는 있어도 덜 할 수 있을까? 잘하고 싶어도 못할 수는 있지만, 항상 최선의 결과물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놓았다.
‘퍼퓸’은 헌신한 가정을 빼앗기고 절망에 빠진 40대 아줌마 민재희(하재숙)에서 20대 모델이 된 민예린(고원희)과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몸과 마음이 병든 천재 디자이너 서이도(신성록)의 인생 2회차 로맨스다.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이도는 세균, 곤충 등에 여러 공포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하지만 29년 동안 첫사랑 재희를 잊지 못하며 지고지순한 모습도 드러냈다.
“작가님에게 농담으로 ‘다른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하는 역 아니냐’고 했다”면서 “나는 현실주의자인데, 29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본 이도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이도의 대사가 워낙 유니크해서 뻔하게 않을 것 같았다”며 “화술이 남달라서 쏟아 뱉는 거를 템포감있게 했다. 발성의 문제점을 발견해서 보완했고, 딕션도 신경을 많이 썼다. 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니 감정도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뮤지컬배우 출신인 신성록은 2003년 드라마 ‘별을 쏘다’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공항 가는 길’(2016), ‘리턴’(2018), ‘황후의 품격’(2018~2019),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2016), ‘프리즌’(감독 나현·2017) 등에서 활약했다. 9월 방송예정인 SBS TV 드라마 ‘배가본드’ 촬영을 마쳤으며, 조만간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2016년 연하의 직장인과 결혼, 그해 딸도 낳았다.
“30대를 앞두고 슬럼프가 왔다. 특별한 재능도 없고, 더 이상 연기가 늘지는 않아서 비슷한 역만 맡았다. 고민했는데, 결국 ‘행복하게 즐기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다. 지금 행복해서 ‘기적의 향수’가 있어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또 계속 행복하려고 노력한다. 40대에 전성기가 오지 않을까. 나이 들수록 얼굴이 좋아진다고 하더라, 하하.” 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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