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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 가능
최근 젊은 여성들 발병률 점점 증가
12~14세 때 두 차례 접종하면 충분
매년 검진 조기발견 땐 생존율 높아
입력시간 : 2019. 07.31. 00:00


자궁경부암은 최근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여성암 중 하나다. 예전에는 연령대가 높은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의 여성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성관계로 인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병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HPV(Human papillomavirus)라 하는데, HPV가 만드는 바이러스의 단백질들이 암 발생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인체의 종양억제유전자의 단백질 기능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암이다.



◆ 아프리카·아시아서 발생 많아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 이상에서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16·18형 바이러스가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31·33·45·52·58형까지 합치면 90%를 차지한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데, 이는 두 지역에 비해 비위생적 환경과 빈약한 의료시설, 무질서한 생활양식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16세 이전 사춘기의 조기 성경험자, 성교 대상자가 많은 여성,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이나 장기간 경구피임약 복용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젊은 여성 발병 증가 추세

국가암 등록통계를 보면 2014년 기준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10.7명이다. 국내 여성 암 순위에서는 7위를 차지하며 부인과 암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자궁경부암은 감소 추세지만 최근 우리나라 10대들이 성관계를 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방법으로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가 있다. 간단하고 통증도 거의 없으며 정확도가 높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HPV test)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 20대에는 3년마다 세포진 검사를, 30세부터 65세까지는 5년마다 세포진검사·바이러스 검사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우리나라는 21세부터 70세까지 매년 세포진 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저렴한 수가에 높은 접근성과 발병 빈도 등을 고려한 방법이다.



◆ 초교 5~6학년 때 접종 필수

성관계를 하지 않아 바이러스 감염확률이 매우 낮은 나이에 백신을 맞는 경우는 백신에 포함된 유형의 바이러스에 의한 암을 100% 예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부터 만 12~13세 여성 청소년들에게 예방백신 2회 무료접종(2가, 4가 백신)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은 1차 접종 후 6~12개월 사이에 추가 접종만 하면 된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

이 시기에 맞지 못한 여성들도 45세 이전에 접종하면 90%의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30~40대에도 16·18형 모두에 감염돼 있을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느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어도 백신 투여를 통해 다른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신을 맞지 않더라도 절제된 성생활과 콘돔 사용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대폭 줄일 수 있다.



◆ 암 단계 높아질수록 생존율 낮아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의 이형성증을 거쳐서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3단계로 구분된다. 저등급인 1단계는 진행 과정을 관찰하면서 치료할 수 있지만 고등급인 2단계나 3단계는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자궁경부를 원뿔 모양으로 자르는 원추절제술을 진행한다.

가장 대표적인 자궁경부암 치료는 자궁과 질 일부를 절제하는 방법이다. 동시에 자궁경부암과 관련된 골반 내 림프절도 절제하기도 한다.

치료 후에도 암이 몇기냐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진다. 또 종양의 크기와 조직학적 분화도, 림프혈관의 침윤, 림프절 전이, 침윤 깊이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5년 생존율이 1기는 80~90%, 2기는 70~80%, 3기는 40~50%, 4기는 20% 수준으로 암이 진행될수록 완치율은 떨어진다.


김석모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 전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접종과 건전한 성생활을 비롯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이 제일 중요하다”며 “특히 여성의 비만은 암 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생리·배란 장애에 의한 불임 등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로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주신분=김석모 전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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