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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름다운 배롱나무 가로수 꽃길
입력 : 2019년 07월 31일(수) 00:00


정기연 전 영암신북초등학교 교장

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는 방풍·방진·방서·방한의 효과도 있지만, 그 지역 특화된 미관을 장식하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봄이면 벚꽃축제를 하는 곳을 가보면 길가 벚꽃 가로수 축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벚나무 가로수가 경관을 보여주고 있고, 가을이면 단풍나무 가로수가 경관을 이루고 있어 지역 특색을 나타내며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는데, 여름철에 배롱나무 가로수가 꽃길을 조성해 경관을 이루고 있다. 여름에 접어든 요즈음 화순군 관내 도로는 배롱나무 꽃길 조성이 잘 되어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배롱나무는 백일홍(百日紅) 나무라고도 하며 여름철에 백일 간 꽃이 피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꽃이 여름내 피고 지고 하면 가을이 되고 가을이 되면 단풍나무 가로수가 버튼을 받아 도로변을 장식한다. 일촌일품의 특화된 관광사업 차원에서 특화된 가로수를 심고 가꾸기를 하고 있는데 진도대교를 건너가면 국도변에 무궁화 가로수가 심어져 특색적으로 가꾸고 있으며 화순군은 배롱나무 가로수 가꾸기를 지방특화 사업으로 국도 구간 149Km에 가꾸고 있어 가로수 꽃길을 이루고 있고 전남 도내 각 시·군에서도 배롱나무 가로수를 구간별로 심어 꽃길을 만들었으며 배롱나무에서 풍기는 동양화 미감을 느끼게 한다.

배롱나무는 전남도에서 권장하는 가로수로서 도내 각 시·군 가로수로 10여 년 전부터 심고 가꾸고 있는데, 그 가로수가 이제 꽃길 가로수 구실을 하고 있다. 배롱나무꽃 가로수는 여름내 빨간 꽃을 피워 도로변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광주-목포 간 도로변에도 군데군데 배롱나무 가로수가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 화순군 관내 도로에 들어서니 잘 가꾸어진 배롱나무 가로수가 아름답게 꽃이 피어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전라남도에서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채택해 심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부터이다. 배롱나무가 가로수로 채택되어 심기 시작하면서 재배법이 보급되어 묘목을 대량생산해 재배하는 곳도 생기게 되어 배롱나무 식재 면적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가로수가 공해를 주는 수종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로수는 가급적이면 사철 푸르고 꽃이 피는 나무가 바람직한데 대부분 나무는 개화기가 짧은데 무궁화와 배롱나무는 개화 기간이 100여 일이 되며 아름다운 꽃이 피고 있다. 대로변이나 마을 진입도로 변에도 배롱나무 가로수를 심는다면 경관을 이룰 것이다. 필자는 교직에 재직 중에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보급하려고 배롱나무 묘목 생산방법을 시범적으로 학교에서 시도해 보고 생산된 묘목을 학생들과 마을 단위로 나누어 주기도 했었는데 배롱나무는 꺾꽂이도 잘되고 씨앗으로 심어도 발아가 잘되어 많은 묘목을 당년에 쉽게 생산할 수 있으며 이식이 잘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랐다. 배롱나무 꺾꽂이는 4월 초에 배롱나무 삽수를 8cm 길이로 잘라 모래나 마사토에 꽂으면 뿌리기 내리며, 씨앗은 12월 중에 채취하여 4월 초에 파종하면 발아가 되고 자라서 묘목이 된다. 이렇게 해서 만든 묘목을 공한지에 심으면 잘 자라는 데 키가 크지 않아도 꽃이 핀다.

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라고 하는데 꽃의 색상은 빨강 분홍 흰색을 나타내는 수종으로 분류된다. 배롱나무는 한방에서 방광염 치료 특효제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배롱나무를 사찰이나 묘지에 꽃나무로 심고 가꾸고 있었는데, 전남 도내 시군에서 이 배롱나무를 지방시군 특화사업 가로수로 채택해 조성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요즈음 차를 타고 농촌 지역을 나가보면 빨갛게 피어 있는 배롱나무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배롱나무를 가로수로 채택해 대대적으로 가꾼다면 배롱나무 꽃길이 될 것이며 배롱나무는 개화 기간이 길기 때문에 가로수이면서 꽃길 조성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배롱나무 가로수 꽃길을 달리면서 전남도민들의 앞을 내다보는 지혜에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