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탑뉴스 정치 지방자치 경제 지방경제 사회 국제 문화 전남뉴스 구청뉴스 오피니언 사람과생활
탑뉴스
정치
지방자치
경제
지방경제
사회
국제
문화
전남뉴스
구청뉴스
오피니언
사람과생활
조성숙의 미술기행- 광주시립미술관
광주의 멋이 숨쉬는 문화 벨트 중심
폭 넓은 특별한 전시·문화예술 프로그램
21세기가 지향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중외공원 쾌적한 산책코스까지 더해져
광주의 대표적인 가족 나들이 장소로
여름방학 맞아 광주의 맛과 멋 발견
어린이미술관에서 다양한 놀이와 체험
입력시간 : 2019. 08.02. 00:00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맛있는 미술관’ 전시 풍경.
◆광주 도심 녹색 허파이자 공공성 실천 플랫폼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시에서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본관은 북구 중외공원에 위치해 있고 분관은 동구 금남로분관, 서구 하정웅미술관, 서울 종로구에 G&J 광주·전남 갤러리가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본관은 현재 ‘맛있는 미술관’ ‘의재毅齋, 산이되다’ ‘GO! GO! 숲 속으로’ ‘북경서신’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열린다. 본관 1층 전시는 광주의 맛과 예술의 맛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로, 2층은 의재 허백련과 연진회를 조명하는 2019 호남미술아카이브로, 어린이미술관에서는 미술관에서 즐기는 숲 속 나들이로 볼거리와 체험이 풍부한 여름 휴식의 방법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이곳 중외공원 일대는 광주 도심의 녹색 허파와 같은 곳으로, 잘 구획된 생태 숲과 편백나무 숲에서는 시민들이 연중 산책과 여가를 즐길 수 있으며 바로 옆 광주시립민속박물관과 비엔날레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문화예술회관까지 이어진 광주의 문화, 역사, 예술을 하나로 만날 수 있는 문화벨트의 중심지이다.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관서 열리고 있는 ‘GO! GO! 숲속으로’ 전시 모습.


◆본관1·2 전시실 ‘맛있는 미술관’

본관 1층 ‘맛있는 미술관’ 전시는 음식을 주제로 20명의 작가가 ‘예술가의 맛’ ‘맛의 쾌감’ ‘광주의 맛’으로 나누어 삶과 문화의 의미로서 ‘맛’과 ‘멋’을 예술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장 입구에는 지난해 7월 문을 닫은 광주 예술가들의 사랑방 ‘영흥식당’을 아카이브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으며, 영흥식당 작가로 불리는 임남진은 영흥식당의 기억들을 화폭에 담아냈다. 이이남은 광주 오월의 상징적 음식인 주먹밥을 영상과 함께 조형화한 작품으로 선보였고, 윤병락과 이정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과일의 색채에 유토피아적 행복을 주는 작품 ‘사과’로 맛있는 음식에 대한 또 다른 미감을 선사한다. 이종구와 임옥상은 각각의 밥상 작품을 통해 밥의 소중함과 사랑, 따뜻한 밥상이 되기를 소망하는 민중의 마음을 담고 있다.

남도음식 중 으뜸은 ‘홍어’라 할 수 있다. 광주 한정식의 대표는 홍어삼합이고 잔치음식과 제사 음식의 중심에도 홍어가 자리한다. 이러한 홍어를 박문종은 죽기 살기로 먹는 음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하윤은 풍요로움의 근원인 쌀과 그것들을 담는 그릇을 이용한 설치 작품으로 근본적인 행복과 사랑, 공생에 대한 사유를 제공한다. 인간의 먹고 사는 일인 식사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형식이자 삶에 대한 의지이다. 밥의 소중함, 그 따뜻한 밥상의 의미를 담은 음식과 맛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현재 광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3, 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의재, 산이 되다’ 전시. 작품은 의재 허백련의 ‘묵포도’.


◆본관 3·4전시실 ‘의재毅齋, 산이되다’

미술관 2층 3, 4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는 호남미술아카이브 ‘의재毅齋, 산이 되다’전은 광주시립미술관이 매년 진행하고 있는 호남미술아카이브 프로젝트이다. 올해는 ‘의재 허백련과 연진회’의 활동상을 중심으로 인터뷰, 영상자료, 사진 등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남종화의 마지막 거목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의재 허백련과 의재를 중심으로 예향 광주의 견인차로 호남화단의 큰 성취를 이뤘던 연진회에 대한 본격적이고 집중적인 자료수집과 연구, 전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전시다.

1938년 남종화 부흥의 구심점이었던 의재 허백련은 36명의 서화동호인들과 함께 연진회를 발족시켰다. 해방공간을 지나면서 뿔뿔이 흩어졌던 연진회는 1950년대 광주 호남동 완벽당 화랑에서 재결성하는데, 완벽당 화랑 사랑채에 걸렸던‘영사투명독화지실(潁沙鬪茗讀畵之室)’편액의 글귀처럼 차를 나누며 서화를 즐기던 당시의 분위기가 오래 묵은 글씨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일제 강점기에 창씨개명을 하지 않은 민족주의자 의재 허백련은 우리 시대에 추구해야 할 이념으로 ‘홍익인간’을 주장했으며, 민족혼을 되살리고자 단군신전 건립을 추진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써준 ‘弘益人間(홍익인간)’글씨와 함께 삼애정신을 바탕으로 농촌 부흥운동을 한 시기의 작품 ‘日出而作(일출이작)’(1954)과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허백련의 ‘묵포도’(1932), ‘설경’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묵포도’는 화선지 6폭을 이어 붙인 대작으로, 그 위에 부려놓은 농익은 포도 고목의 깔깔한 잎사귀와 구불구불한 줄기가 뒤엉킨 화면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전시장 안은 춘설헌을 상징적으로 재현돼 있으며, 의재와 제자들이 합작해 그린 그림들도 함께 전시돼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시민들은 남도 한국화단의 폭넓은 자료들을 한눈으로 살펴보면서 남도 수묵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앎의 역사를 즐기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1,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맛있는 미술관’ 전시 풍경.


◆본관 어린이미술관 ‘GO! GO! 숲 속으로’

1층 전시실을 따라서 나가다 보면 어린이미술관이 나온다. 어린이미술관은 아이의 시선에 맞게 구성된 전시실 내부와 전시 작품, 체험 공간이 또 다른 가족단위의 나들이 공간이 되고 있다. 어린이미술관에서는 연중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기발한 전시가 기획되고 있으며, 미술관의 전시 공간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공공성의 목적에 부합하는 곳이다.

현재는 숲을 주제로 어린이날을 기념해서 시작한 숲 속 나무, 동물, 곤충을 작품으로 만나보고 감상할 수 있는 ‘Go! Go! 숲 속으로’가 전시 중이다. 이 전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 아름다운 숲을 소재로 그림책, 회화, 미디어아트를 보고 감상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동심을 심어 주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 숲에서 놀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내용의 전시이다. 이태수, 이이남, 조성숙, 조성호의 작품이 네 공간에 각각 전시돼 있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효과를 가진 체험활동까지 더해져 즐거움과 놀이를 함께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시립미술관은 폭 넓은 특별한 전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하면서 21세기가 지향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중외공원의 쾌적한 산책코스까지 더해져 광주의 대표적인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어린이와 가족, 시민들이 광주의 맛과 멋을 발견하고 어린이미술관에서 다양한 놀이와 체험까지 즐긴다면 특별한 여름 문화바캉스가 될 것이다.


조성숙        조성숙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독 자 의 견 제 목이 름작성일


사설 오피니언
무등칼럼 무등데스크
홈페이지 | 회사소개 | 편집규약 및 윤리강령 | 편집 자문위원회 | 독자위원회 규정 | 무등일보 사우회 | 행사안내 | 기자 이메일 | 청소년 보호정책
Copyright ⓒ 1996-2019. 무등일보(MoodeungIlbo) All right reserved. 개인정보취급방침
등록번호:광주아00187등록년월일:2015년 1월8일회장 : 조덕선발행 · 편집인:장인균 61234 광주 북구 제봉로 324 (중흥동, SRB빌딩) (주)SRB무등일보
기사제보,문의메일 : mdilbo@srb.co.kr긴급 대표전화 : 062-606-7760, 017-602-2126, 대표전화:606-7700 팩스번호 : 062)383-8765 광고문의 : 062)606-7772
본 사이트의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