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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정쟁 도구 삼아선 안돼, 표현의 자유 존중돼야”
입력 : 2019년 08월 07일(수) 16:11


(재)광주비엔날레·민예총 등 잇단 성명
세계비엔날레협회 등에 성명서 전달
 최근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과 관련, (재)광주비엔날레 등 광주·전남지역 예술기관단체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아이치트리엔날레 2019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展-그 이후’ 중단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7일 발표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전시 중단 결정은 비엔날레의 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며,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한편, 큐레이터의 기획의 자율성을 탄압하는 행위이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문화·예술의 창작의도가 정쟁의 도구가 돼서는 안되며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치트리엔날레가 지속가능한 국제현대미술 전시로 확립되기 위해서는 세계 시민의 가시(可視)권을 박탈하고 헌법에 위배되는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하루속히 전시를 재개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재)광주비엔날레는 국제문화예술기관인 세계비엔날레협회(IBA)와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측에 성명서를 전달하면서 전 지구적이고 동시대적인 예술적 실천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항일 예술에는 시효가 없다”며 반일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민예총은 “국민에 의한 반일 저항운동을 지지하며 민족 예술인의 이름을 걸고 동참하겠다”며 “일본의 우익에 편승하는 친일 잔재들의 준동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서의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에 항의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와 독립영화협의회 등 한국 문화예술단체 38곳은 ‘평화의 소녀상 및 표현의 부자유展-그 이후’에 대한 폐쇄 결정을 철회하라!’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는 지난 4일 평화의 소녀상이 출품된 ‘표현의 부자유展-그 이후’라는 제목의 전시 코너 전체를 폐쇄시켰다. 일본 천황제,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 등 일본 사회가 금기시하는 주제를 다룬 17개 작품을 모은 기획전이었다. 전시 중단에 대해 주최 측은 우익의 테러 예고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었으나 일본 정부 인사와 정치권의 압박이 계속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