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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애국가 논란' 국회서 재점화
8일 긴급 국회공청회서 제기
“안익태 애국가…생명력 상실”
최종 결정 국민 판단이 중요
입력시간 : 2019. 08.09. 00:00


일본의 경제침략적 행위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애국가를 둘러싸고 친일 잔재 논란이 재점화됐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라는 제목의 긴급 국회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김원웅 광복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부영 이사장은 공청회에 앞서 국회 정론관에서도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다. 친일·친나치 경력이 드러난 안익태씨의 애국가를 계속해서 부를지 여부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며 "이제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야 한다.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익태씨의 친일, 더 나아가 일독(日獨)협회를 통한 나치부역행위는 그 죄상이 너무 명백하며 1945년 이후 보여준 안익태씨의 표변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며 "안익태씨가 독일에서 일독협회의 지원을 받아 일제 괴뢰국 만주국환상곡을 작곡하고 지휘할 때, 우리 독립군들은 일제가 만든 만주군 토벌대의 총탄에 쓰러져갔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익태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오늘도 부르고 있다. 하늘에 계신 순국선열들 앞에 송구할 따름이다. 나아가 자라나는 우리 미래세대가 안익태 곡조의 애국가를 계속 부를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공청회에서 "순진하고 어릴 때 애국가를 부르면 가슴이 뭉클하고 뜨거움이 용솟음쳤다"면서 "뒤늦게 이 노래의 작사, 작곡이 친일 반민족 인사라는 사실에 대해서 형용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애국가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우는 노래로서 이미 그 위상을 상실했다. 민족공동체의 이상과 명예를 생각할 수 있는 자랑스러움이 깃들어있는 애국가를 만드는 데 이 자리가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역시 "수많은 선배동료 학자들에 의해 이미 안익태의 친일 흔적은 공식적으로 정리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안익태의 애국가를 국가로 대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백번 양보해도 도저히 국가로써 생각할 수 없는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청회를 주최한 안민석 의원은 개회사에서 "최근 한일 경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전쟁은 전쟁대로 국민들이 앞장서주시면서 경제전쟁을 이겨야하기도 하지만 더불어 이번 기회에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 토론회를 섣불리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고, 판단은 위대한 국민의 몫으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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