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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 발사체 두발 동해상으로 발사
입력 : 2019년 08월 10일(토) 16:16


지난 6일 이후 나흘 만…17일 동안 5차례
11일 한미 연합연습 항의 차원 무력시위
트럼프, 金위원장 친서 공개 하루 만에 또
민주 "불필요한 긴장뿐 비핵화 협상 도움 안돼"
한국 "기상나팔 北발사…언제까지 국민 불안을"
바른 "文수수방관, 北도발 별일 아닌 듯 만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새벽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하고 있다.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지역 상공과 우리 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하여 조선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하였다고 보도했다. 2019.08.07. (사진=조선중앙TV 캡쳐)
北, 함흥에서 동해상 발사체 2회 발사…연합훈련 항의(종합)

북한이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하루 전 동해상으로 또 다시 발사체를 쏘며 무력시위를 거듭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북한이 오늘 새벽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이날 발사체의 발사지점과 고도, 비행거리 등 양국 정보자산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정확한 제원 등을 분석 중이다.



북한은 과거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 등을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함흥 인근에 미사일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올해 이 지역에서 발사체를 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지난 6일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나흘 만에 또 다시 발사체를 쐈다.



올해 들어서만 5월 이후 7차례 미사일 또는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고, 최근 17일 동안 무려 5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연쇄적으로 발사하고 있다.

지난 5월4일과 9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추정)을 시험발사한 북한은 지난달 25일 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어 31일과 이달 2일에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단거리 발사체를 2발씩 쐈다. 지난 6일에는 동해안 지역이 아닌 황해남도 과일에서 내륙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대남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발사체 발사 전후로 한국의 F-35A 스텔스기 등 첨단무기 도입과 한미 연합연습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면서도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체를 쏘고, 탄도미사일이 아닌 신형 전술유도무기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등이라고 주장하며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북한이 나흘 만에 또 다시 발사체를 쏜 배경에는 11일부터 본격 시작할 예정인 한미 연합연습 항의 차원의 무력 시위라는 해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미국과의 '워 게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



한미는 지난 5일부터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을 통해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상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했다. 9~10일 휴지기를 가진 뒤 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고 평가한다.



이번 연합연습은 병력과 장비는 실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운용하는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北 발사체 발사에 與 "무모한 도발" vs 野 "文방관 문제"(종합)

여야는 한미연합훈련을 하루 앞둔 10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또다시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그러나 그 책임 여부를 놓고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대화를 촉구한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방관을 문제 삼았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연이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실험은 한반도 일대에 불필요한 긴장만 조성할뿐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역행하는 무모한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공개했다"며 "이번 친서가 교착 상태에 있는 비핵화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다시 한 번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이 해야 할 일은 군사력을 과시하거나 말폭탄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다"며 "북미 실무 협상을 재개하고 비핵화와 상응 조치라는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뻔히 속셈이 보이는 북한의 무력 시위에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아름다운 대화 촉구'만을 주장하며 우리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셈이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제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기상 나팔'이 된 것처럼 일상화 돼버렸다"며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면서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아름다운 친서'를 보내 미북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미북 대화에 앞서 북한의 무력을 과시할 뿐만 아니라, '운전자'는 커녕 세계 외교에서조차 '왕따'를 고수하는 대한민국 정부를 '우리 민족'조차 왕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이 '국민들 새벽잠 설치지 않도록 하겠다'가 되도록, 문재인 정부는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하루가 멀다하고 발사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은 이제 마치 일상적인 일처럼 돼버렸다"며 "군 통수권자가 아무렇지 않은 듯 수수방관하는 것이 북한의 도발을 별 일 아닌 것처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한국 공격용이다. 유사 시 한국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상황이 이런 데도 우리 대통령은 고집스럽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열지 않거나 열어도 참석을 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의 이러한 모습은 북한에게는 흡족한 신호일지는 모르나 우리 국민에게는 불안을 넘어 분통이 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어디에 기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승한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위도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며 "북한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는 무력 시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의도된 반발이라고 하나 보름 내 벌써 다섯 번째"라며 "그간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온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이 허사로 갈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보다 진지하고 솔직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제적 봉쇄로 고통받는 동포들을 생각한다면 국제사회 그리고 민주평화 세력의 진심을 왜곡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