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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이현진 "이번 계기로 많은 수영축제 열리길"
입력 : 2019년 08월 11일(일) 18:20


광주 개최 확정에 참가 결심
'러스'회원들 10여명과 방문
유튜버 이현진씨가 광주 남부대 수영경기장 대기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경국기자


“가장 큰 수영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기뻐요.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많은 수영 축제가 생기길 바랍니다.”

2019 광주 세계 마스터즈 수영선수권대회에 지도자로 참가하게 된 유명 유튜버 이현진(29·여)씨의 말이다.

이씨는 수영 유튜버로 왕성히 활동하는 인물이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러블리스위머즈’다. 구독자가 18만4천명이 넘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번 마스터즈 대회를 위해 ‘러스’라는 팀을 꾸렸다. 채널 이름을 줄여 ‘러스’라고 부르게 된 것. 자신을 포함한 10여명의 선수들과 함께 광주에 방문해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씨는 “이런 대회가 외국에서 열리면 쉽게 참가할 수 없지 않나. 마침 세계수영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제까지 한국에 없었던 일이다.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버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수영 선수로도 이름을 떨쳤다. 9살부터 수영을 시작해 23살까지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2007년에는 제79회 동아수영대회 여자고등부 계영 800m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회를 지켜보는 시각이 일반참가자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각국의 수영장을 다니며 보고 느끼며 경험한 것들이 이번 수영대회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이씨는 “아직 경기를 시작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생각보다 대회가 잘 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사실 다른 나라에 비해 시설이 미흡하지 않을까했지만 생각보다 멋있었다.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수영대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막상 도착해 둘러보니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이번 기회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잘 알리고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다.

이씨는 “대중교통편은 좋은 편이 아닌 것 같다. 불편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경기만을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경기 외적으로 즐길 거리가 많지 않은 것 같다. 특히 대회 주변에 즐길 거리가 적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지도자로 참가했다. 자신이 지도한 선수들은 자유형 50m, 100m, 800m와 접영 50m, 평영 50m 등 경영 종목에 출전한다.

이씨는 “2017년 팀이 생긴 이후부터 수영대회를 준비했다. 결국 광주에서 열린다고 결정이 됐고 곧바로 모집을 시작했다”며 “수영을 잘하던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니라 의미가 있다. 대부분 처음부터 시작한 사람들이다. 순위권에 들지는 못하더라도 열심히 해볼 각오다”고 다짐했다.

사실 이씨도 이번 대회 선수로 참가할 뻔했다. 수구 대표였다. 하지만 나이제한에 걸려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이번 선수권 대회에서 수구 선수로 뛰려고 했는데 나이제한에 걸렸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준 게 아닌가하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마스터즈 대회라도 참가하려고 했는데 여기서도 우리 팀이 나이제한에 걸려 결국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많은 수영 축제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일회성 대회에 그치는 것이 아닌 수영 인프라가 잘 구축된 한국이 되길 원했다.

이씨는 “한국에서 열리는 이런 큰 규모의 수영 페스티벌은 처음이다. 앞으로 이것을 발판으로 많은 수영대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경국기자 hkk4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