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토)광주 5ºC
정치 > 지방자치
갈길 먼 광주형일자리 연일 잡음“울산에 뺏겼다” VS “과도한 기우”
입력 : 2019년 08월 12일(월) 15:41



노동계 “친환경부품공장 약속 파기”
광주시 “현대차 물량 배정 따른 것”
현대모비스가 3천300억원을 투입해 울산에 전기차 모듈공장 등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 노동계가 강한 우려감을 표했다.

향후 광주형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추진될 친환경부품센터 건립에 울산형일자리 전기차 모듈공장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같은 지역 노동계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등 광주지역 노동계는 1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울산형일자리를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모비스가 울산에 전기차 모듈 공장을 짓는 것은 상생형이 아닐 뿐더러 기존 자동차 산업 종사자들의 고용을 위협하는 나쁜 일자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광주시와 현대차가 지난 1월 광주형일자리 투자협약 당시 약속한 광주에 친환경 부품공장을 짓겠다는 합의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광주시는 투자약속이 파기된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돼야 하고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 이기곤 전 기아자동차 광주지회자 등 지역 노동계 대표 5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 노동계가 이날 울산형일자리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은 소형 SUV 내연기관차로 시작해 향후 미래형 친환경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할 예정인 광주형일자리와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울산이 친환경자동차산업을 선점해 울산으로 집적화시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이날 노동계가 주장한 광주시와 현대차의 친환경부품공장 건립 약속도 사실로 확인됐다.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 1월31일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첨부문서에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협력방안의 일환으로 ‘차종의 파생모델 개발을 검토한다’고 합의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당시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협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첨부문서에서 언급한 ‘차종의 파생모델’이 바로 친환경차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시장은 “울산형일자리 전기차 모듈공장은 애초 광주로 올 것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현대차 내부적으로 전장부품 물량배정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아산이나 화성, 서산 등에 자동차공장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앞으로 광주형일자리 자동차공장이 설립돼 본격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자동차 시장 수요 판도를 지켜보면서 적기에 친환경차로 전환해 부품센터나 전장부품 기업들을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아직 공장 설립도 안됐는데 지금 친환경부품공장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내 유일한 친환경부품인증센터를 광주가 유치한 것처럼 광주시와 현대차 양 당사자간에는 확실히 교감이 돼 있기 때문에 자동차공장 진행속도를 지켜보며 향후 협상을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유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