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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의원 10명 탈당
입력 : 2019년 08월 12일(월) 20:24


호남 정치권 '새판짜기' 촉각
광주·전남 집중 지각변동 예고
제3지대 신당 '개문발차' 출발
바른미래당 호남계 합류 관심
민주평화당 내에서 제 3지대 신당 창당을 주장해 온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이 12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호남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김경진 평화당 의원도 탈당 후 무소속을 선언했다. 평화당 소속 지역구 의원 14명 중 11명이 이날 당을 떠났다.

평화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야당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안정치는 ‘개문발차’, 즉 제 3지대 신당으로 가기 위해 문을 열어 놓은 상태로 출발해 바른미래당 호남계 및 무소속 의원 등 뜻을 같이하는 다른 정치세력과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탈당 의원들의 지역구가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에 집중된 탓에 호남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지면서 호남은 4년 만에 또다시 정치적 격변기를 맞게 됐다.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 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사이 극적인 계기 마련을 기대했지만, 정 대표가 끝내 대표 사퇴를 거부했다”며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안정치 대표격인 유성엽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조만간 창당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대안연대’로 가는데, 대안연대 대표는 외부에서 추대할 계획이다. 추대될 때까지는 제가 임시대표를 맡을 것”이라고말했다.

대안정치 관계자는 “의원들의 탈당은 제 3지대 신당 창당의 첫 발”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 3지대 신당 창당의 물꼬가 터지면서 이 신당에 합류할 정치세력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은 지난해 말부터 대안정치와 제 3지대 신당에 공감대를 형성해 온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박주선·주승용·김동철)의 합류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대안정치 측의 행보에는 자유한국당 등이 추진하는 ‘보수대통합’이 이뤄지는 등 정치권의 지형이 바뀔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함께하자는 신호가 오지 않겠느냐는 희망이 내포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평화당 간판’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광주·전남 의원들이 정치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마지막 몸부림을 시작한 것이란 비판이 많아 이들의 행보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