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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작된 정계개편 <중> 예상 시나리오
제3지대 신당 창당 후 세력 규합 추진
바른미래당 호남계·무소속 의원들 1순위
바른미래당, 민주당 입당설도 나돌아
입력시간 : 2019. 08.13. 14:03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의 민주평화당 탈당으로 정치권에서는 각종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들은 모두 각 정치 집단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희망성 관측이란 지적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탈당파는 물론 잔류파에게도 암울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평화당을 탈당한 광주·전남지역 한 의원은 “대안이 없어 대안을 찾으려고 나간다”고 말했다.

아직은 뽀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현 정국에서 보는 관측이어서 향후 정국의 변화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신당 창당 후 세력 확장

대안정치는 신당을 꾸려 몸집을 키우는 것이 최대 목표다.

대안정치를 이끌고 있는 유성엽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명간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서 창당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가능한 빨리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신당이 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재 영입이 최대 과제다. 대안정치에 소속된 의원 대부분이 호남 의원들이라, 인재 영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호남신당’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안정치는 유 의원 외에도 박지원·천정배·장병완 의원이 인재 영입에 나서기로 했다.

13일 현재 유종일 전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영입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수억원에 이르는 자금도 문제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뜻 창당자금을 내놓을 인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 3지대 신당의 미래가 밝으면 사후정산 방식으로 창당자금을 기탁할 인사가 나타나겠지만 아직은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어려움을 뚫고 신당을 창당하면 바른미래당 호남계와 무소속 의원을 영입,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와 결합

대안정치의 독자 신당 창당 작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호남계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21대 총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되면 예상보다 빨리 탈당을 해서 함께 신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새누리당 탈당파를 정리할 경우 대안정치와 당대당 통합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보수통합이 이뤄뤄져야 하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이 때 통합의 방법은 당대당 통합, 흡수통합, 3지대 신당 등이 거론된다. 만약 성공한다면 4년 전 국민의당 식구들이 다시 만나 ‘어게인 2016’을 외칠 것으로 보인다.

탈당한 평화당 일부 의원들의 바른미래당 입당도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 들어가 당권파인 손학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면 자연스럽게 바른정당계가 당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른미래당은 대안정치 의원의 입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에서 “만약 일부 (평화당) 의원들이 개별 복당한다면 현행 당헌·당규상 녹록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하지만 전향적,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입당

탈당 의원들 상당수는 아직까지도 민주당 입당에 대한 마지막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제 3지대 신당으로 출마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민주당 입당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희망의 기저에는 ‘보수대통합’에 따라 민주당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가정이 있다. 이 경우 민주당도 호남 현역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마감된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에 평화당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이야기도 들인다.

이 모든 시나리오는 당장 실행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명분과 추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기국회는 지나야 되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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