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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기업 45% “일본 수출규제 부정적 영향”
광주상의, 일본 수출규제 영향 조사
수출 불안·대체재 비용 부담 때문
“외교협상 통한 조속한 해법 절실”
입력시간 : 2019. 08.14. 11:11


광주상공회의소 ‘일본 수출규제 조치 영향과 대응계획’ 설문조사 결과
#사례 1 = 광주지역 금형 제조기업 A사는 “우리 회사 매출의 70~80%를 일본기업과 미국 소재 일본기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들이 발주를 미루는 등 이상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며 “부품·장비는 대체할 수 있지만, 바이어 오더가 끊어지는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사례 2 = 광주지역 광학기기 제조 B사는 “일본 광학렌즈를 성형 가공해 정밀금형업체에 납품하는데 국내외에서 대체 조달하기 힘든 부품”이라며 “전략물자에 해당돼 재고 확보와 우회 수입경로를 타진하고 있으며, 자제 개발 검토 등 다각도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2차 수출 규제 시행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산업계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최근 관내 제조·무역업체 122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영향과 대응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45.1%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면 ‘별 다른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54.1%,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하는 응답은 0.8%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부품·소재와 장비를 사용하는 기업(75개사)들은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과반이 넘는 57.3%에 달해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 확대와 한일 경제 갈등 장기화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첫 번째로 ‘자사 일본 수출의 부정적 영향’(32.7%)을 꼽았다. 이어 ‘원청기업의 발주 또는 투자 위축 우려’(29.1%), ‘재고 확보 및 대체 부품소재 조달 비용 부담과 공정 적응 애로’(21.8%), ‘일본이 독점하는 부품소재와 장비의 대체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14.5%) 등의 순이었다.

또 업종별로는 기계(64.3%)와 철강·금속가공(63.6%), 금형(54.5%) 등의 순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기계 업종은 공작기계의 두뇌 역할을 하는 수치제어반과 자동화설비용 PLC 등 핵심 부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고 일본 전략물자 리스트에 있는 품목들이 많아 직간접적 영향권에 있고 철강·금속과 금형은 내수 투자 위축과 일본 수출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응답업체 10곳 중 2곳은 ‘대응책이 없다’고 답했다.

일본 수출규제가 어디까지 확대될 지 불확실하므로 선제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정부는 외교적 해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지자체와 유관기관, 공공 연구기관 등은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노력과 더불어 부품·소재장비 국산화 R&D를 희망하는 기업 수요를 발굴, 행정·;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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