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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일본과 싸우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치평 중흥 1단지, 전 세대 태극기 보급
“좋은 데 쓰고 싶다” 부녀회 예산 선뜻
향후 기념일마다 캠페인·주민 소통키로
입력시간 : 2019. 08.15. 17:07


송원영 치평동 보장협의체 위원장이 광복절인 15일 광주 서구 치평동 중흥파크맨션 1단지에서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나라가 어려운데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고자 작은 노력이지만 함께 했습니다.”

광복절을 맞은 15일 광주 서구 치평동 중흥파크맨션 1단지에서는 이색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470여 세대 중 90%에 달하는 450세대 이상이 태극기를 게양하며 아파트 벽면에 태극기 물결이 펼쳐진 것.

치평동 중흥1단지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일본의 무역보복이 이어지자 광복절을 앞두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전 세대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5일 정부수립 100주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관련해 전 세대 국기게양 캠페인을 실시키로 뜻을 모았다.

단지내 470세대에 태극기를 보급하는 데에는 부녀회의 기여가 컸다.

양순옥 부녀회장과 부녀회원들은 부녀회 예산 160여만원을 “좋은 곳에 쓰고 싶다”며 선뜻 내놓았다.

부녀회 예산으로 구입한 태극기는 470세대에 전부 보급됐다.

그렇게 보급된 태극기는 광복절인 15일 휴가를 떠난 일부 20여 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들의 창틀에 나부꼈다.

주민 김종락(80)씨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태극기를 게양했다”며 “일본이 우리나라에 경제보복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이처럼 주민들이 한마음이 돼 태극기를 게양하니 국민들의 마음이 한 데 모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치평동 중흥파크맨션 주민들은 앞으로도 국경일마다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상무 중흥파크맨션은 광주 서구청과 함께 ‘광주리’ 캠페인을 추진하며 아파트 이웃간 단절된 소통을 회복하고 층간소음과 간접흡연, 음식물쓰레기, 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각 세대가 아랫집 윗집과 인사하고 가족 이름 알기 등 마을사업을 전개하면서 치평동주민센터와 함께 공동체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마을 총회를 열고 태극기 게양 등 그간 실천해 온 성과를 분석하는 시간도 가지려 한다.

중흥파크맨션에 거주하는 송원영 치평동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광복절을 맞아 우리 국민들의 애국심을 보여주고자 태극기 게양 캠페인을 기획했는데 많은 세대가 참여해 감사하다”며 “비록 작은 일이지만 잊지 않는다는 의지의 표현이 중요하다. 최근 일본과의 갈등에서 느낄 수 있는 광복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함께 실천하는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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