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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하)“한빛원전 재가동 안된다”, 우려 목소리 경청해야
입력시간 : 2019. 08.21. 18:31


한빛원전 재가동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원전 폐쇄를 촉구하는 범시민 회의를 구성했다. 광주 환경운동연합등 20여개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은 지난 20일 ‘한빛원전 1·3·4호기 폐쇄를 위한 범시민비상회의’ 발대식을 갖고 원전 재가동 계획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빛원전은 그간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1호기 수동정지 사고를 비롯해 3호기 원자로의 공극 등 결함 사실이 드러났다. 2호기는 특히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부실정비와 회로 이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가동이 중단됐으며 4호기 원자로의 공극은 역대 최대 크기로 터지기 직전의 상태에서 발견된 위험 천만한 일도 있었다. 5호기의 방사능 누출건도 사고로 점철된 한빛원전 역사에 오점을 더했다.

이같은 잦은 사고와 결함으로 주민 불안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급기야 지역의 시민단체가 폐쇄를 촉구하고 나서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전측은 “안전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원전을 재가동하기에는 너무 위험하지 않는가 하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주민 여론은 안심할 단계가 한참 지났으며 고쳐 쓸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으로 모아지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원전측은 “믿어 달라”고만 할 게 아니다. 이런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살펴보고 재가동 불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 범시민회의는 “건설된지 20년이 넘는 노후 상태로 가동이 계속된데다 위험 상황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축소해왔다”며 “부실 시공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태를 과도하게 부풀리는 것도 문제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한빛원전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처럼 언제 터질지 모른다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원전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의 하나 발생할 위험에 대한 주민 우려를 마냥 무시할 일이 아니다. 원전을 재가동하려면 명확한 해명에 터잡아 주민불안부터 해소해야 한다. “믿고 맡겨 달라”고 하기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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