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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주 전남도 농업박물관장 “농업박물관은 전남 농업 역사창고이자 농경문화체험1번지”
입력 : 2019년 08월 28일(수) 13:55


이종주 농업박물관장
농경문화관·쌀문화관 등 다양한 전시설 갖춰

선사시대부터 미래농업 비전까지 발전사 한눈에

최고 박물관 자리매김으로 ‘블루 이코노미’실현



“귀중한 자산인 박물관을 최고의 농업박물관으로 만드는 것이 전남도의 역점 사업인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종주 전남도농업박물관장이 취임 1년3개월여를 맞았다. 미래농업전시관 개관 준비에 분주한 이 관장은 “농업박물관은 우리나라 최대의 농업 역사 창고이자 전남 농경문화 체험 1번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장은 또 미래농업전시관과 관련 “미래 농업과 로봇 식물공장 농부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질 것”이라며 “연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역민들이 농업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알차게 꾸미겠다”고 말했다. 이 관장을 만나 전남농업박물관의 주요 추진 사업 등에 대해 들었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달라.

=전남도농업박물관은 지난 1993년에 개관해 올해로 26년째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농업전문박물관이다. 1만1천여평 부지에 농경문화관, 남도생활민속관, 쌀 문화관, 야외전시장 등 다양한 전시공간과 농경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8천500여점의 국내 농업관련 유물과 1만2천여점의 관련 도서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4만2천 평의 농업테마공원을 조성해 전통모내기 체험, 고구마 캐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 농경문화의 가치와 농업의 미래비전을 조망해볼 수 있는 대한민국 최대의 농업역사 창고이자 전남 농경문화 체험 1번지다.



▲다양한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들이 있나.

=우선 상시 전시시설로 농경문화관과 쌀문화관, 남도생활민속관, 야외전시장을 들 수 있다. 농경문화관은 농경역사실과 농경사계실, 공동체문화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농경역사관은 말 그대로 선사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농경문화 발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반도 농경의 시작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다양한 농기구 유물은 물론 적절한 영상자료를 배치해 흥미와 이해도를 높였다.

농경사계실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라 기능별로 사용했던 농경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예를 들어 갈이 도구, 삶는 도구, 씨 뿌리는 도구 등 농사에 사용했던 각종 도구들이 잘 보존돼 있다. 또 공동체문화실은 농경과 관련한 노동공동체, 놀이공동체, 신앙공동체 등 조상들의 삶과 그 삶에 깃든 지혜와 여유 등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쌀 문화관은 우리 쌀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다. 쌀 농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보여주는 다양한 쌀 관련 콘테츠가 마련돼 있다. 우리 쌀의 역사, 쌀의 일생, 쌀의 오늘과 내일, 전남대표 브랜드 쌀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쌀 관련 입체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3D영상실과 남도음식체험실, 전통찻집 등도 갖추고 있다. 또 남도생활민속관은 우리 남도 사람들의 생활과 민속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전형적인 남도 가옥의 모형을 비롯해 직물염색 등 남도 옷의 이모저모를 전시해놓았으며 남도의 부엌과 짚공예, 생활도구는 물론 가신신앙과 공동체신앙 등 남도의 신앙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연자매, 장승, 솟대, 등을 볼 수 있는 야외전시장이 있다.



▲대표적인 전시는 어떤 것들을 들 수 있나.

=농업박물관에서는 해마다 2∼3개의 특별기획전시를 통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31일까지 100여일 동안 한국의 떡살무늬 기획전을 마련한데 이어 현재는 포유류, 양서류, 어류, 졸 등 목조각 동물 190여점을 선보이는 ‘목조각 동물 세계 특별전’를 개최하고 있다. 여름방학 특별전 성격으로 9월15일까지 계속된다. 오는 9월24일부터는 양잠농업과 관련한 각종 유물, 자료, 등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양잠농업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같은 농경관련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전남농업박물관 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경연대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모내기 체험, 전통짚공예품 만들기, 올개심니(풋바심) 체험, 가을들녘 수확체험, 고구마캐기 체험 등 5종의 농경문화체험을 비롯해 설명절 민속놀이,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새봄맞이 화전놀이, 봉숭아물들이기, 한가위 민속체험, 동짓날 민속체험 등 7가지의 전통민속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광주, 전남·북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청년 쌀요리 경연대회’와 ‘전국 민속 연날리기 대회’ 등 두 개의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호응이 클 뿐 아니라 참가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아울러 남도음식 만들기, 드론교실, 연 만들기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실과 허브체험교실, 가족 텃밭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복입기, 승경도놀이, 투호 등 상시 무료체험 공간과 3D 영상실도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해 마실길 조성에 이어 올해는 미래농업전시관을 개관한다고 들었다.

=지난해 12월 조성된 ‘마실길’은 농업박물관과 농업테마공원을 잇는 산책로이자 오솔길이다. 작은 숲 속 키 작은 나무 사이로 길을 내 농업박물관과 농업테마공원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마실길 주변에 초화류와 관목류를 심고 장승, 솟대길, 트리하우스 등을 설치해 볼거리와 함께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농경문화관 내에 마련되는 미래농업전시관은 과거와 현대 농업을 넘어 미래 농업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농업 산업의 비전을 제시해 주는 코너다. ‘농부, 멀티플레이어가 되다’라는 주제로 미래농부 세상, 미래농업 산업분야, 미래농업과 바이오산업, 그린바이오, 미래식량자원, 드론 스카이농부, 로봇 식물공장 농부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진다. 지금 준비가 한창 진행 중으로 늦어도 연말 안에 관람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얼마나 되나.

=전남농업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지난해 26만여명 정도였다. 예전에 비하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7기 목표인 ‘도민제일’‘현장소통’,그리고 미래비전인 ‘블루이코노미’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

=전남농업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관람객들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들을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데서 한발 나아가 함께 호흡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과 관람객들의 쌍방향 소통을 뛰어넘어 일체감을 가짐으로써 자연스럽게 ‘관람객 제일주의’, ‘도민 속으로 걸어가는 박물관’을 실천하고 있다.또 전남도가 지난 7월 미래의 새로운 천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블루 이코노미’는 섬· 바다· 하늘· 바람 등 전남의 청정자원과 역사·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첨단기술을 융복합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농업박물관도 여기에 해당한다. 귀하고 소중한 전남의 자산이다. 전남의 대표박물관,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농업전문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바로 ‘블루 이코노미’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과하지 않되, 그러나 쉼 없이 이 목표를 향해 가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남농업박물관은 국내 최고의 농업전문박물관으로서 다양한 전시시설을 갖추고 알찬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아 우리 전통농업의 정겨운 문화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다 많은 도민들이 농업박물관을 찾아 우리 농경문화의 소중한 가치와 우리 농업에 대한 한없는 자부심을 느끼고 미래 농업의 비전을 안고 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