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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정부 우려에도 도쿄올림픽서 욱일기 사용 방침
입력 : 2019년 09월 04일(수) 15:57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주와 평화를 위한 8.15민족통일대회·평화손잡기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던 중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08.15. 20hwan@newsis.com
일본이 한국 정부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전범기인 욱일기 사용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한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욱일기의 올림픽 경기장 반입 금지조치를 조직위 등에 요청하는 결의를 채택한 데 대해 지난 3일 “욱일기는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깃발 게시 자체가 정치적 선전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반입 금지 물품으로 하는 것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0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문체위는 결의안에서 올림픽 및 패럴림픽 등 국제 경기대회에서 경기장 내에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 및 소품을 반입하고, 이를 활용한 응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욱일기를 활용한 응원에 대해서는 “과거 제국주의 침략의 대상이 된 국가들에게는 아픈 기억을 자극하는 행위인바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의 실현이라는 올림픽의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욱일기(旭日旗)는 아침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군기로 1870년 일본 육군이 처음 사용했다. 이후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걸리면서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통한다.

비슷한 예로 나치 독일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했던 갈고리 십자가 문양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를 들 수 있는데, 독일은 스스로 전범기로 규정해 법으로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일본은 1954년 자위대 발족에 따라 육상자위대 ‘자위대기’로, 해상자위대에는 ‘자위함기’로 욱일기를 정식 채택하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일본을 통치하던 연합군최고사령부(GHQ)로부터 욱일기 사용을 금지당하지 않은 것을 근거로 욱일기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선 일본 군국주의의 침략을 상징하는 깃발로서 욱일기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