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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형 도시재생 뉴딜, 구도심의 미래로 만들자<8>광양시 광영동
입력 : 2019년 09월 09일(월) 10:43


상업·문화·공공시설 집적화로 ‘워라밸시티’ 꿈 이룬다


인근 신도심 개발로 ‘쇠퇴의 길’
골목 건물 텅 비고 주민들 떠나고
시민·멀티센터 등 복합시설 조성
생활SOC 복합화 표준 모델 기대
주민 중심 공동체 프로그램 마련
지난달 30일 찾은 광양시 광영동 일대.

다른 구도심과 마찬가지로 공동화 현상이 심각했다. 골목길에 있는 건물들은 텅 비어 있고 인근 신도심으로 주민들이 속속 떠나면서 썰렁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한 때 동광양의 중심 생활공간이었던 광영동의 현재 모습이다.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광영동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기존 주택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도서관,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상업시설을 갖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워라밸시티’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광영동의 과거와 현재

광영동은 1980년대 초 광양제철소 건설에 따른 배후 이주단지로 조성된 계획도시로 원주민과 이주민,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함께 모여 살았던 동광양의 중심생활 공간이었다.

하지만 금호동과 중마동 등 인근 신도심 개발 영향으로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어 한 때 2만5천여 명에 달했던 인구는 현재 1만2천여 명에 불과하는 등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건축물의 노후화, 문화 시설 부족, 인구 감소에 따른 상업지역 공실 증가 등 전형적인 베드타운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이에 광양시는 광영동의 중심인 광영시장 인근에 부족한 상업·문화 기능을 보완, 지역의 중심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에 개발 중인 광영·의암 도시개발지구의 신규 주거지 조성에 따른 인구 증가를 고려한 생활편의 서비스 집적화를 통해 복합적인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 추진 과정

광영동은 2018년 9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중심시가지형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오는 2023년까지 국비 150억원, 시비 100억원 등 총 2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광양시는 이번 공모에 대비해 2017년 작성한 도시재생안에 대해 국토연구원, 교수, LH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지역에 적합한 도시재생 방향을 설정했다. 이러한 자문 결과를 종합해 2018년 공모 대상지를 광영동 상설시장 일원으로 정하고 공모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꿈꾸는 워라밸시티 광영’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광영시민센터 조성, 노후주택 기능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광양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 이후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계획 수립을 위해 광양시 도시재생추진단 및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지역주민들과총 22회에 달하는 마라톤 회의를 거쳤다. 지역 여건 등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3개 분야, 6개 단위사업, 10개 세부사업으로 활성화 계획안을 수립했다. 이 계획안은 지난 5월 31일 국토교통부의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 평가를 완료하고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7월 22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향후 계획과 광영동만의 차별성은

광양시는 시민센터 조성사업, 시민광장 조성사업 실시계획 용역을 추진하는 등 단계별로 세부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광영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역의 중심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역의 부족한 상업·문화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도시의 중심지인 광영 시장 일원에 시민센터, 멀티센터, 시민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센터는 도서관, 어린이 지원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을 복합화해 시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기능의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는 현재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활SOC 복합화 사업의 표준 모델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 관계자는 “광영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5개년 사업으로 지역의 생활 및 문화 활동 복합거점 공간을 마련해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한 중심성을 강화하고, 노후 주거지역의 주택 기능 향상 및 쾌적한 보행환경을 마련하는 등 주거지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 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 역량을 증진하는 등 이번 사업의 비전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워라밸시티 광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뷰-권회상 광양시 도시재생과장

“사업 추진 가이드라인 완화해 달라”

도시재생센터 인력 채용 어려움

“주민 관심과 협조가 성공 관건”

권회상 광양시 도시재생과장은 “광영동은 동광양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었지만, 인근에 속속 들어서는 신도심과 부족한 문화·상업시설 등으로 주민들이 떠나면서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쇠퇴해 가는 광영동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워라밸시티’로 만들기 위해 부지 매입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실시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 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다른 지역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달리 핵심시설인 시민센터와 멀티센터는 광양시에서 운영할 방침이어서 사업 이후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주민 주도 사업 답게 시민센터 내 카페는 마을기업 육성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고 호소했다.

권 과장은 “이번 사업을 추진할 도시재생지원센터 인력을 뽑아야 하는데, 전국적으로 사업들이 진행되다 보니 인력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이다보니 지원자가 없어 3명이 공석 상태”라고 말했다.

권 과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추진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가이드라인을 완화하고, 행정 절차도 간소화해 줘야 한다”며 “사업 추진시 다양한 변수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계획 변경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패는 주민들에 달려 있다”며 “사업 계획 수립과 실행, 사업 이후 과정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김혜진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