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youtube
탑뉴스 정치 지방자치 경제 지방경제 사회 국제 문화 전남뉴스 구청뉴스 오피니언 사람과생활
탑뉴스
정치
지방자치
경제
지방경제
사회
국제
문화
전남뉴스
구청뉴스
오피니언
사람과생활
시민운동가 나카가와씨 강연“‘하루모니’들의 사연, 눈물 없이 듣지 못했다”
시민운동가 나카가와씨 광주 강연
20년 넘게 강제징용 소송 운동 전개
“대학시절 5·18 영상에 큰 충격”
입력시간 : 2019. 09.09. 16:38


일본 전범기업 후지코시를 상대로 강제 징용 소송 운동을 벌이는 일본 시민운동가 나카가와 미유키씨(왼쪽)가 투쟁에 사용하는 팜플렛을 들어 보이고 있다.
“1996년 일본 전범 기업 후지코시를 상대로 한 1차 소송을 방청석에서 지켜봤습니다. 눈물 없이는 듣지 못할 원고 ‘하루모니’(할머니)들의 사연을 듣고, 그들이 패소하는 모습에 그들과 함께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후지코시는 일본에서 54개의 계열사를 가진 대기업이다. 공업용 기계와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후지코시는 태평양 전쟁 당시 여자 근로정신대를 가장 큰 규모로 동원한 전범 기업이기도 하다.

공장이 있는 도야마 지역은 후지코시와 관련되지 않은 주민이 없다시피한데, 그곳에서 강제 징용 소송 운동을 20년 넘게 전개해 온 일본인이 있다.

제2차후지코시강제연행·강제노동소송을지원하는호쿠리쿠연락회(이하 호쿠리쿠 연락회)의 나카가와 미유키 사무국장은 지난 8일 광주를 찾았다.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는 이날 전남대학교 인문대 김남주홀에 나카가와씨를 초청,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나카가와씨는 1992년부터 시작된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 투쟁의 역사를 담담한 목소리로 전했다.

그는 할머니들을 ‘하루모니’라고 부르며 짙은 애정을 드러냈다.

나카가와씨와 호쿠리쿠 연락회가 투쟁을 벌이는 후지코시는 1944년부터 1945년까지 징용공 540명, 여자근로정신대 1천90명을 강제동원한 기업이다.

이 수치는 후지코시가 발간한 후지코시 50년사에 등재된 숫자이며 일본 정부나 후지코시는 아직까지도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 도야마 후지코시 공장 앞에서 사죄를 촉구하는 문전행동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나카가와씨.


후지코시 근로정신대 소송은 1992년부터 시작했는데 나카가와씨는 도야마 대학 유학 시절인 1996년부터 동참했다.

이들의 활동으로 2000년 후지코시와 화해안이 있었고 일부 강제 노동 소송이 승소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패소했다.

그 동안 일본 경찰은 수 차례 나카가와씨의 사무실에 가택 조사를 나왔고 현지 언론은 이들을 과격하고 폭탄을 제조하는 집단으로 표현됐다.

호쿠리쿠 연락회 회원들이 전쟁 반대·강제징용 사과를 촉구하며 도야마 후지코시 공장 앞에서 문전행동을 벌일때마다 차량 7~8대 규모의 우익단체가 나타난다.

그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의 큰 소리로 “조센징 꺼져라, 거짓말쟁이들은 조선으로 꺼져라”고 외치며 연락회의 활동을 방해한다.

원고단이 요구하는 것은 배상금이 아닌 사죄비를 만들어 줄 것, 그리고 현지 신문에 그같은 내용의 보도를 해 줄 것이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카가와씨는 “형편 없는 일본 매스컴의 보도 때문에 일본 시민들인 이같은 한일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아베 정권은 2015년 안전보장법으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실을 알리는 활동으로 일본 국민들을 차근차근 바꿔나가는 것이 목표다”면서 “대학 재학 시절 5·18에 대한 영상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광주에 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한국의 투쟁 열기를 도쿄에 전해서 연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서충섭        서충섭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뉴스 스크랩    


이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독 자 의 견 제 목이 름작성일


사설 오피니언
무등칼럼 무등데스크
홈페이지 | 회사소개 | 편집규약 및 윤리강령 | 편집 자문위원회 | 독자위원회 규정 | 무등일보 사우회 | 행사안내 | 기자 이메일 | 청소년 보호정책
Copyright ⓒ 1996-2019. 무등일보(MoodeungIlbo) All right reserved. 개인정보취급방침
등록번호:광주아00187등록년월일:2015년 1월8일회장 : 조덕선발행 · 편집인:장인균 61234 광주 북구 제봉로 324 (중흥동, SRB빌딩) (주)SRB무등일보
기사제보,문의메일 : mdilbo@srb.co.kr긴급 대표전화 : 062-606-7760, 017-602-2126, 대표전화:606-7700 팩스번호 : 062)383-8765 광고문의 : 062)606-7772
본 사이트의 게재된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